K리그1 울산 선두 수성이야, 전북 뒤집기냐
K리그1 울산 선두 수성이야, 전북 뒤집기냐
  • 뉴시스
  • 승인 2020.08.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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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 주니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울산 현대 주니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현대가'의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6라운드가 두 팀의 행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울산 현대와 전북현대는 오는 15일 각각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를 치른다.

1위 울산(11승3무1패 승점 36)과 2위 전북(11승2무2패 승점 35)의 승점 차는 1에 불과하다. 승승장구하던 울산이 8일 수원과의 1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기면서 격차가 좁혀졌다.

16라운드 이후 울산이 선두를 수성할지, 전북이 탈환할지 관전 포인트다.

울산은 중요한 길목에서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펼친다. 5연승을 달리다가 수원을 상대로 주춤해 쫓기는 입장이다.

울산과 포항은 총 165차례 대결했다. 상대전적에선 포항이 61승50무54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대결이다. 첫 번째 5라운드 승부에선 울산이 4-0 대승을 거뒀다. 독일 무대에서 컴백한 이청용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득점 선두 주니오가 한 골을 보탰다. 김인성도 지원했다.

'창대창'의 대결으로 묘사할 수 있다. 울산은 주니오(18골)를 중심으로 34골을 기록 중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압도적인 득점 1위다.

포항이 28골로 뒤를 잇는다. 득점부문 2위 일류첸코(10골 5도움)를 비롯해 송민규(6골 2도움), 팔로세비치(4골 4도움)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날카롭다.

그러나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승리가 없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선 울산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수원 원정을 떠나는 전북은 파죽지세라는 설명이 어울린다. 15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보경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보경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초반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침묵으로 고전했지만 여름 이적시장에서 구스타보, 모 바로우가 합류하면서 달라졌다. 승리한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공격 루트의 다변화와 한층 강해진 골 결정력이 상승세의 동력이다.

특히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김보경이 14라운드(1골), 15라운드(2골)에서 연속골을 터뜨려 살아났다.

지난해 35경기에서 13골 9도움을 기록했던 김보경은 13라운드까지 11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단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구스타보, 바로우가 합류하면서 상대 수비가 분산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스타보의 높이, 바로우의 스피드를 통한 공격 전개가 위력적인데다 여기서 파생되는 루트가 다양해 수비 입장에서 껄끄럽다.

김보경은 "우리 선수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연승 중이고, 계속 승리할 것이다"고 했다.

11위에 처져 있는 수원(3승5무7패 승점 14)은 개막전에서 전북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안방에서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는 수원은 전북전에서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한다. 관중입장이 최대 25%로 확대된 가운데 의지가 남다르다.

양상민은 "구단에 오래 몸담은 선수로서 25주년이라는 숫자가 크게 와 닿는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기념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만큼 많은 팬들에게 승리로 선물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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