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잘 쉬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본격적인 주 52시간 근무 도입과 더불어 더 와 닿는 말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정작 시간이 났을 때 어떻게 쉬어야 할 지, 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중년 직장인들이 많다. 일에 파묻혀 지금껏 제대로 쉬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들이 좋다는 곳으로 여행도 가보고, 중년에 하기 좋다는 운동도 해봤다. 그런데 정적 내 몸과 마음이 제대로 쉬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잘 쉬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하면서도 본인이 지금 제대로 쉬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가지 않는 것이다.
오로지 나만을 위해 10만원을 쓴다면, 이것이 1분 내로 결정하지 않으면 바로 소멸되는 돈이라면 이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조건은 단 한 가지, 업무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이든, 예전에 했던 것이던 상관이 없다. 이 돈은 무엇을 사는 데에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니며 뭔가를 배우는데 써도 되고, 누군가를 만나는데 써도 된다. 아니면 그 누구도 만나지 않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다.
바쁜 월요일 기분 좋은 상상, 1분 동안 10만원의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떠올리며 먼저 나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10만원의 돈을 어디에 쓸지 결정했다면, 다음 단계로 결정한 것과 관련된 책을 한 권 구입한다. 직접 가까운 서점을 찾을 수 있고, 인터넷 서점에 접속해 구입할 수도 있다. 바로 구입할 상황이 못된다면 가족에게 부탁해도 좋고, 퇴근길에 서점에 들러도 괜찮다.
이 과정은 반드시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업무 외의 활동과 관련된 일을 떠올려보고 그것에 관한 관심을 가져보기 위한, 그저 한 걸음을 떼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관련된 용어로 검색된 책 중, 어떤 책이 가장 끌리는가?
뭔가 해보고 싶은게 있는 것도 같은데, 막상 떠오르질 않는다면 부담감을 내려 놓고 '그냥 재미 삼아 한 번 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 나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도 괜찮다.
어떤 시간을 가질 때 내가 진정한 '쉼'을 느끼는지, 또 어느 때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는지, 남의 기준이 아닌 오직 나에게만 집중하며 진정한 휴식 찾기 놀이를 즐겨보기 바란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10만원, 우리 모두 잠시, 행복한 상상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