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에 대한 오해
방사선치료에 대한 오해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0.08.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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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뒤 방사선종양학과를 찾는 환자들의 얼굴은 대부분 어둡기 마련이다. 방사선이란 단어에서 오는 부정적인 인식과 부작용에 대한 선입견으로, 겁을 먹고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사선 치료는 암 치료 최후의 방법이 아니냐고 오해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기술적인 발전을 통해 훨씬 더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졌으며, 다양한 방사선 치료기의 개발로 환자들에게 더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암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가 방사선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암 치료에 있어 수술, 항암치료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루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와 다르게 인체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환자가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도 치료가 가능해 환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크게 체외조사와 근접치료로 나뉜다. 이 두 가지 치료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하여 시행하게 된다. 방사선 치료는 병명이 같더라도 암의 병기와 조직의 특성에 따라 치료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며, 한 번에 주는 용량과 횟수도 달라 질 수 있다. 

최근 10년간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와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 등 방사선 치료는 기술적으로 큰 발전을 이루었다. 이제는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에 더 강한 치료를, 보호해야 할 부위에 적은 방사선이 조사되도록 전밀한 치료를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영상유도 방사선치료는 치료 전 치료 부위의 정확한 위치와 구조를 영상으로 확인하여 치료가 계획대로 시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의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이런 기술적 진보로 인해 현재는 과거에 비해 훨씬 더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방사선은 강력한 치료법인 만큼 다소의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으나 전문의의 정확한 계산과 처방을 통하면 안전하게 치료에 이용할 수 있다. 간혹, 치료 후 방사선이 몸에 남아 가족들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치료가 끝나면 방사선은 환자의 몸에 남아있지 않는다. 담당 의사와 확실하게 소통하고 지시를 정확히 따른다면 어렵지 않게 방사선 치료를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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