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코로나 공포속 할리우드 '테넷' 기대...예매는 매진 행렬
극장가, 코로나 공포속 할리우드 '테넷' 기대...예매는 매진 행렬
  • 뉴시스
  • 승인 2020.08.2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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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22~23일 주말 프리미어 상영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발열체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8.17.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발열체크가 진행되고 있다. 2020.08.17.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계가 다시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대작 '테넷'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테넷'은 예정대로 주말인 22~23일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한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이후 처음 선보이는 할리우드 대작인 데다 국내에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놀런 감독의 야심작이어서 프리미어 상영 규모도 상당하다.
 
실제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증명하듯 실시간 예매율이 60%를 넘어서며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스크린을 보유한 CGV 용산 아이맥스관은 예매가 열리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됐다.
 
변칙 개봉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다시 얼어붙은 극장가에 관객을 끌어들일 유일한 대작이라 논란이 무색한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시네마는 관객들이 영화 '테넷'을 더욱 특별하게 간직할 수 있는 단독 굿즈 '시그니처 무비 티켓'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 대형 극장 관계자는 "고객들의 안전한 영화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관객들의 발길이 이미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영화 등을 중심으로 일정이 조정되고 있어 당분간 테넷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테넷'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 여러 차례 연기 끝에 한국을 비롯한 24개국에서 북미보다 먼저 오는 26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하기로 했다.
   

영화 '테넷' 촬영 현장.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영화 '테넷' 촬영 현장.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극장가는 다시 조용해지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8·19·20일 전체 관객 수는 각각 14만4451명, 12만8734명, 11만2973명으로 전주보다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최근 대작 영화들의 개봉으로 모처럼 기지개를 켰던 영화계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시 주춤한 모습이다.

영화 '반도' 등 대작이 개봉하면서 지난달에도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진위가 내놓은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7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45.4%(175만명) 증가한 562만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관객 수만 떼어놓고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469만명으로 40.5%(135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68.4%(191만명)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상황이 급반전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 강화에 따라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좌석 가용률을 50%까지 줄였다.

이번 주 개봉 예정이었던 곽도원 주연의 '국제수사'는 개봉을 연기했고, 21일 박소담 주연 '후쿠오카' 시사회와 간담회는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신민아의 '디바', 성동일·하지원의 '담보', 나문희·이희준의 '오! 문희' 등 9월 개봉작들도 긴장 속에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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