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고 클로저 후지카와, 올 시즌 후 은퇴 공식 선언
日 최고 클로저 후지카와, 올 시즌 후 은퇴 공식 선언
  • 뉴시스
  • 승인 2020.09.0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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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가대표로 한국과도 인연 깊어
후지카와 규지. 2014.08.14.
후지카와 규지. 2014.08.14.

한때 일본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통했던 후지카와 규지(40·한신 타이거즈)가 올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는다.

후지카와는 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후지카와는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남은 시즌을 소화한 뒤 정들었던 마운드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후지카와는 은퇴를 결심한 시기에 대해 "8월에 결정했다"고 밝힌 뒤 "프로야구는 1주일 간 6경기를 치르는데, 내 모토는 모두 등판 준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연투 조차 어렵다고 느꼈다"며 좋지 않은 몸상태가 은퇴의 직접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은퇴를 발표한 배경을 두고는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좀 더 많은 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다. 그동안 늘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지금은 (입장객 제한으로) 경기 당 5000명 밖에 오시지 못한다"는 후지카와는 "내 직구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경기장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적다. 그런 점들을 고려해 구단과 상의 후 빨리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지카와는 2000년대 초중반 일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통했다. 본격 마무리 변신 첫 해인 2007년에는 46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수립했다.

일본을 평정한 후지카와는 2013년 시카고 컵스를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다. 컵스(2013년~2014년)와 텍사스 레인저스(2015년)에 몸 담았지만 부상 등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다시 한신으로 돌아간 후지카와는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59승35패 241세이브 평균자책점 2.02. 241세이브는 일본 프로야구 최다 기록이다.

후지카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베이징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한국과도 연이 깊다.

2006년 제1회 WBC 한일전에서 8회 이종범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이가 후지카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는 이진영에게 동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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