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작 ‘비라고’ ‘상팔자’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작 ‘비라고’ ‘상팔자’
  • 뉴시스
  • 승인 2020.09.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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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진행…10개 시상 부문 수상작 발표
31일 폐막된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국제경쟁 최우수작품상은 ‘비라고(Virago)’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0.09.01. (사진 =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공)
31일 폐막된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국제경쟁 최우수작품상은 ‘비라고(Virago)’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0.09.01. (사진 =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공)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지난 31일 유튜브로 공개된 폐막식을 끝으로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온라인 폐막식에서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을 비롯한 10개 시상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국제경쟁 최우수작품상은 ‘비라고(Virago)’, 한국경쟁 최우수작품상은 ‘상팔자(Empty)’가 선정돼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두 작품은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의 단편부문 후보작으로 추천된다. 아쉽게도 올해 영화제가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관객이 직접 뽑는 ‘관객상’과 영화제에 참여한 영화감독들이 선정하는 ‘아고라상’은 수상작을 선정하지 못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편영화제이자 2018년 국내 최초로 아카데미 공식 인증 영화제로 선정돼 국제적으로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 ‘영화의 경계 흔들기(Pushing Boundaries of Cinema)’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영화제에서는 ▲경쟁 ▲주빈국 ▲아시아 쇼츠 ▲비욘드 쇼츠 ▲앙코르 쇼츠 ▲어린이 쇼츠 등 총 6개 섹션에서 140편의 작품이 온라인으로 상영됐다.

 온라인 영화제로 개최된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영화제를 감상했다. 총 140편의 단편영화가 온라인으로 상영되고 각종 부대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참석이 힘든 해외 감독과 관객들을 위해 화상회의를 생중계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된 ‘사원증(ID Card)’은 회사원이 겪고 있는 현대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표현하여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첫 번째 단편영화 제작지원작이기도 하다. 그리고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부산 중구청이 후원하는 부산 지역 영화인재 양성 프로젝트 ‘오퍼레이션 키노’가 올해 처음으로 경쟁 부문에서 상영됐다. 사회적 이슈부터 가족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을 통해 다큐멘터리의 목적과 방향성에 대한 학생들의 심도 있는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수상작

 국제경쟁부문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선정된 ‘비라고(Virago)’(컬리 키르히 슈나이더 감독·에스토니트로피를 수상했다.

국제경쟁 우수작품상에는 ‘강속의 침묵(The Silence of the River)’(프란체스카 카네파 감독·페루), 심사위원특별상에는 ‘정신 차려(Stay Awake, Be Ready)’(팜 티엔 안 감독)가 수상했다.

 한국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KAFA상)을 받은 ‘상팔자(Empty)’(김민재 감독)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성을 그린 아)가 심사위원들로부터 촬영·음악·효과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아 상금 1,000만원과 탄탄한 이야기를 통해 그녀의 삶으로 관객을 만나는 작품으로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이 주인공 여성을 통해 감독이 쓸쓸하지만 활기찬 세상을 만들어냈으며, 자신감 넘치는 연출과 관찰자적 시선이 돋보이는 촬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31일 폐막된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한국경쟁 최우수작품상은 ‘상팔자(Empty)’가 선정됐다. 2020.09.01. (사진 =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공)
31일 폐막된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한국경쟁 최우수작품상은 ‘상팔자(Empty)’가 선정됐다. 2020.09.01. (사진 =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제공)

  한국경쟁  우수작품상에는 ‘령희(Alien)’(연제광 감독),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디어 엘리펀트(Dear Elephant)’(이창민 감독), 연기상에는 ‘여고생의 기묘한 자율학습(Bizarre Research of a High School Girl)’(김보원 감독)의 박서윤 배우가 수상했다.

 경쟁부문의 아시아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아시아 영화진흥기구(NETPAC)에서 수여하는 올해 넷팩상은 심사위원들의 논의 끝에 ‘아담(Adam)’(쇼키 린 감독·싱가포르)과 한국경쟁의 ‘호랑이와 소(Tiger and Ox)’(김승희 감독)가 공동수상으로 결정됐다.

 부산 중구청이 후원하는 오퍼레이션 키노 최우수작품상에는 ‘청년 고호석(Young Ko Ho-seok)’(김준혁 감독), 우수작품상에는 ‘추레라맨(Where We Go’(전소영 감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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