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맥 스텐트 환자를 위한 최적의 항혈소판제 요법 밝혔다
관동맥 스텐트 환자를 위한 최적의 항혈소판제 요법 밝혔다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09.0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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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대병원.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박경우·강지훈 교수팀은 관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세계최고 권위지인 란셋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HOST-REDUCE-POLYTECH-ACSRCT'라고 명명된 연구에는, 6년간 전국 35개 병원에서 약 3400명의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 투약이 적절한 약 2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한 달 동안 프라수그렐 정규 용량을 복용시키고, 이후에는 저용량과 정규용량으로 나누어 12개월 동안 관찰했다.

일차 목표점인 NACE(허혈성/출혈성 사건발생지표)의 발생 건수는 저용량군이 7%, 정규용량군이 10%였다. 저용량군에서 유의하게 일차목표점 발생을 줄였다. BARC-정의상, 2급 이상의 출혈 건수는 각각 3%와 6%로 저용량군이 적었다. 혈전 형성 건수는 저용량과 정규용량군이 비슷했다. 

결론적으로 프라수그렐 저용량 요법이 현재 알려진 정규 용량에 비해, 혈전 형성 건수는 증가시키지 않고 출혈 경향을 50% 경감시키면서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켰다. 프라수그렐을 복용하지 못하는 고령, 저체중 환자 약 1천 여명은 프라수그렐 2군에 비해서 의미있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는 혈전 형성 경향이 높아 항혈소판제를 강하게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출혈이 빈발해 항혈소판제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그동안 진료 현장은 혼란의 상태에 있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 연구를 총괄한 김효수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검증한 최적의 항혈소판제 요법 발표는 전 세계 의사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특히 우리나라의 진료지침 개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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