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KT 꺾고 3연승 '단독 4위'…SK 10연패 수렁(종합)
두산, KT 꺾고 3연승 '단독 4위'…SK 10연패 수렁(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09.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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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LG에 3-2로 역전승…가을야구 희망 이어가
'1회에만 10점' NC, 롯데 제물로 3연패 탈출
최하위 한화, 연장 끝에 삼성 제압
프로야구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8대0으로 승리한 두산 마무리투수 권휘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0.09.08.
프로야구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8대0으로 승리한 두산 마무리투수 권휘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0.09.08.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를 앞세워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두산(56승3무43패)은 KT(55승1무44패)를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알칸타라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째(2패)를 챙겼다. 12승은 알칸타라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

알칸타라는 올해 22번의 등판에서 19차례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알칸타라는 여러 차례의 위기에 놓였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두산 오재일은 선제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최주환은 시즌 12호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2루타 2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투수진의 난조로 인해 7연승에 실패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 투구로 시즌 4패째(7승)를 당했다.

두산은 1회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페르난데스의 2루타와 오재일의 2루타로 1점을 뽑았다.

흐름을 가져온 두산은 4회 선두타자 최주환의 솔로 홈런으로 2-0을 만들었다. 최주환은 배제성의 초구(직구)를 노려쳐 우월 아치를 그려냈다.

두산은 5회 선두타자 박건우의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진루타로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달아났다.

KT는 2, 3, 5, 6회초 득점권 찬스를 잡고도 후속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6회 허경민의 2루타 등으로 2사 3루 찬스를 잡은 뒤 배제성의 폭투를 틈타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7회 무사 2, 3루에서 페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8회 공격에서도 1점을 보탰다.

두산은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이승진(1이닝 무실점), 박치국(1이닝 무실점), 권휘(1이닝 무실점)를 차례로 투입해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는 6회 이후 무안타에 그쳐 무릎을 꿇었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SK 와이번스 경기, 5-3으로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06.09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 트윈스-SK 와이번스 경기, 5-3으로 승리를 거둔 SK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06.09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마운드 붕괴 속에 15-16으로 역전패,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9위 SK는 32승 1무 70패를 기록, 꼴찌 한화 이글스(28승 1무 71패)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시즌 초반에도 10연패를 겪었던 SK는 재차 구단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쓸 위기에 놓였다. SK의 구단 최다 연패는 창단 첫 해인 2000년 6월22일 인천 롯데전부터 7월5일 사직 롯데전까지 기록한 11연패다.

대역전극을 펼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한 키움은 62승째(44패)를 따내 이날 패배한 LG 트윈스(58승 3무 41패)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SK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시원시원하게 터졌다.

하지만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8점차 리드도 지키지 못했다.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5회초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4⅔이닝 7피안타(3홈런) 8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진도 줄줄이 실점했다.

4회까지는 SK의 분위기였다.

1회말 제이미 로맥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0호)을 작렬해 선취점을 뽑은 SK는 2회초 김웅빈에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2회말 오태곤의 좌전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올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SK는 3회말 최항의 적시 2루타와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올렸고, 4회말에는 로맥의 적시타와 한동민의 우월 3점포(시즌 15호)가 터지면서 10-2까지 앞섰다.

하지만 SK는 5회초에만 7점을 내주며 1점차로 쫓겼다.

5회초 박준태의 우중월 투런포(시즌 2호), 김하성의 솔로 홈런(시즌 23호)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키움은 에디슨 러셀,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했고, 허정협의 적시타까지 터져 7-10으로 추격했다.

김웅빈은 5회초 2사 1루 상황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7호)를 그려내 키움의 9-10 추격을 이끌었다.

 5회말 로맥이 3점포(시즌 21호)를 날려 점수차를 벌린 SK는 6회초 김하성에 좌월 투런 홈런(시즌 24호)을 헌납했지만, 6, 7회말 1점씩을 추가하며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8회초 김세현, 서진용이 흔들리면서 대거 5점을 내줘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8회초 1사 1, 3루에서 터진 김하성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키움은 상대 투수의 폭투와 러셀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4-15로 점수차를 좁혔다.

SK는 곧바로 서진용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키움은 허정협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6-15로 역전했다.

SK는 8, 9회말 찬스조차 일구지 못한채 키움에 무릎을 꿇었다.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에서 KIA 3번타자 터커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0.08.05.
5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1사에서 KIA 3번타자 터커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0.08.05.

16-1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6세이브째(4승 3패)를 수확했다.

키움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웅빈도 홈런 두 방을 날리며 4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LG전 4연패를 끊은 KIA는 54승째(46패)를 올렸다. 6위 KIA는 5위로 내려앉은 KT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전날 롯데에 막혀 7연승 행진을 마감한 LG는 2연패에 빠지면서 58승 3무 42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3위 키움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선 2위다.

KIA 선발 양승철이 3⅔이닝 2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진이 줄줄이 호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7명의 KIA 투수 중 가장 돋보인 것은 장현식이었다. 장현식은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7회초 2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3패)를 수확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홍창기,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LG는 로베르토 라모스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섰다.

KIA는 1회말 2사 후 최형우의 2루타와 나지완의 좌중간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해 끌려갔다.

1점차로 끌려가던 KIA는 7회 힘을 냈다.

7회말 김태진의 내야안타와 상대의 실책 등으로 2사 1, 3루를 만든 KIA는 프레스턴 터커가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역전했다.

KIA는 8회초 2사 만루의 역전 위기를 만나자 마무리 투수 전상현을 조기 투입했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만루 위기를 넘긴 전상현은 안타 1개만 내주고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전상현은 시즌 13세이브째(2승 1패)를 챙겼다.

LG는 7회말 등판한 진해수가 야수 실책 속에 흔들리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⅔이닝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진해수는 시즌 2패째(2승)를 떠안았다.

LG 선발 정찬헌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 탓에 승리를 날렸다.

NC 다이노스가 1회말 10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날려 14-2로 대승을 거뒀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1사 2루에서 NC 나성범이 선취점을 뽑고 있다. 2020.05.19.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1사 2루에서 NC 나성범이 선취점을 뽑고 있다. 2020.05.19.

이날 NC는 1회말 공격에서만 8개의 안타로 10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는 올해 한이닝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올 시즌 종전 한 이닝 최다득점은 6월25일 KT가 8회말 NC를 상대로 기록한 10득점이다.

또한 1회 10득점은 KBO리그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나성범(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과 양의지(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박석민(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은 타선을 이끌었다.

NC 박민우는 KBO리그 역대 33번째로 7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했다.

NC 선발 송명기는 5이닝 4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1패)를 올렸다.

3연패를 끊은 NC는 시즌 58승3무37패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송승준은 시즌 2패째(2승)를 당했다.

롯데 세 번째 투수 장원삼은 역대 23번째 1200탈삼진을 솎아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는 시즌 49승1무48패로 7위에 머물렀다.

한화 이글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노시환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노시환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10회초 1사 2, 3루에서 삼성 7번째 투수 김윤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노시환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노수광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2연패를 끊은 최하위 한화는 시즌 28승1무71패를 기록했다.

4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시즌 46승1무53패를 기록해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1회말 2점을 올렸지만, 이후 타선의 침묵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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