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점차 못 지킨 SK, 10연패 수렁…키움 2위 점프
8점차 못 지킨 SK, 10연패 수렁…키움 2위 점프
  • 뉴시스
  • 승인 2020.09.09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 구단 최다 연패 불명예 눈앞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한 SK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05.28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1로 승리한 SK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0.05.28

 SK 와이번스가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창단 첫 해에 세운 구단 최다 연패 기록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SK는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마운드 붕괴 속에 15-16으로 역전패했다.

10연패의 수렁에 빠진 9위 SK는 32승 1무 70패를 기록, 꼴찌 한화 이글스(28승 1무 71패)에 2.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시즌 초반에도 10연패를 겪었던 SK는 재차 구단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쓸 위기에 놓였다. SK의 구단 최다 연패는 창단 첫 해인 2000년 6월22일 인천 롯데전부터 7월5일 사직 롯데전까지 기록한 11연패다.

대역전극을 펼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한 키움은 62승째(44패)를 따내 이날 패배한 LG 트윈스(58승 3무 41패)를 3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SK 타선은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시원시원하게 터졌다.

하지만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8점차 리드도 지키지 못했다.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5회초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4⅔이닝 7피안타(3홈런) 8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진도 줄줄이 실점했다.

4회까지는 SK의 분위기였다.

1회말 제이미 로맥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0호)을 작렬해 선취점을 뽑은 SK는 2회초 김웅빈에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2회말 오태곤의 좌전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올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SK는 3회말 최항의 적시 2루타와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더 올렸고, 4회말에는 로맥의 적시타와 한동민의 우월 3점포(시즌 15호)가 터지면서 10-2까지 앞섰다.

하지만 SK는 5회초에만 7점을 내주며 1점차로 쫓겼다.

5회초 박준태의 우중월 투런포(시즌 2호), 김하성의 솔로 홈런(시즌 23호)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키움은 에디슨 러셀,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더했고, 허정협의 적시타까지 터져 7-10으로 추격했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키움 김하성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달리고 있다. 2020.07.30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키움 김하성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달리고 있다. 2020.07.30

김웅빈은 5회초 2사 1루 상황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7호)를 그려내 키움의 9-10 추격을 이끌었다.

 5회말 로맥이 3점포(시즌 21호)를 날려 점수차를 벌린 SK는 6회초 김하성에 좌월 투런 홈런(시즌 24호)을 헌납했지만, 6, 7회말 1점씩을 추가하며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8회초 김세현, 서진용이 흔들리면서 대거 5점을 내줘 동점으로 따라잡혔다.

8회초 1사 1, 3루에서 터진 김하성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키움은 상대 투수의 폭투와 러셀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4-15로 점수차를 좁혔다.

SK는 곧바로 서진용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이정후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키움은 허정협의 좌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6-15로 역전했다.

SK는 8, 9회말 공격 기회에서 찬스조차 일구지 못한채 키움에 무릎을 꿇었다.

16-1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6세이브째(4승 3패)를 수확했다. 10-15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조성운은 시즌 첫 승(1패)를 품에 안았다.

키움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웅빈도 홈런 두 방을 날리며 4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