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6위'와 '강등' 기로에 만난 벼랑 끝 슈퍼매치
[K리그]'6위'와 '강등' 기로에 만난 벼랑 끝 슈퍼매치
  • 뉴시스
  • 승인 2020.09.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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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복귀' 서울, 파이널A 진입 분수령
위기의 수원, 박건하 새 사령탑 부임으로 반전 노려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난타전 끝에 3-3으로 끝났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첫 슈퍼매치가 난타전 끝에 3-3으로 끝났다. (제공=프로축구연맹)

이번 주말 프로축구 K리그에서 벼랑 끝 슈퍼매치가 열린다. FC서울은 6위로 갈 분수령이고, 수원 삼성은 강등권 탈출의 기회다.

9위 서울과 11위 수원은 13일 오후 5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를 치른다.

통산 91번째를 맞이하는 슈퍼매치는 프로축구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통하지만, 이번 시즌 두 팀이 처한 상황은 '슈퍼'와는 거리가 멀다.

선두권 경쟁은커녕 한 팀은 6위 진입도 아슬아슬하고, 다른 한 팀은 강등이란 아찔한 상황이 놓쳤다.

서울은 시즌 초반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김호영 수석코치 감독대행 체제에서 가까스로 반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지난 7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이 11년 만에 친정팀 서울로 복귀하며 큰 기대를 불러 모았다.

FC서울 기성용이 3941일 만에 홈 복귀전을 치렀다. (제공=프로축구연맹)
FC서울 기성용이 3941일 만에 홈 복귀전을 치렀다. (제공=프로축구연맹)

하지만 최근 2경기 흐름은 다소 주춤하다. 3연승을 포함해 4경기 무패행진(3승1무)을 달리다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 원정에서 0-3으로 완파한 뒤 안방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선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기성용이 2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오히려 팀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서울은 20라운드 현재 6승3무10(승점21)패로 리그 9위다. 파이널A(1~6위) 마지노선인 6위 강원FC(승점21)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있다.

스플릿 라운드로 나뉘는 22라운드까지 2경기를 남겨둬 슈퍼매치에서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긴 뒤 다른 팀 결과를 봐야 한다.

만약 수원에 패한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10위 부산(승점20)과 순위가 바뀔 수 있으며 11위 수원(승점17)에도 승점 1점 차 추격을 허용한다. 파이널A가 아니라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수원 삼성이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제공=수원 삼성)
수원 삼성이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제공=수원 삼성)

수원도 절박하긴 마찬가지다. 이임생 전 감독 사퇴 후 주승진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반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그 사이 조성환 감독이 소방수로 등장한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14)가 최근 4경기 3승(1패)을 챙기며 살아나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슈퍼매치에서 패하고, 인천이 13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을 잡는다면 승점이 같아진다.

다급해진 수원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지난 8일 구단 레전드이자 '원클럽맨' 출신인 박건하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위기 탈출에 나섰다.

9일 선수단과 첫 상견례 후 훈련을 지휘한 박건하 감독은 "잃었던 수원의 정신을 일깨우자"라며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슈퍼매치까지 준비 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단기간 내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정신력을 다잡는 게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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