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리그 강등만큼은 피해야 한다.’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난 K리그1 6개팀이 생존을 건 본격적인 혈투에 돌입한다.
팀당 5경기씩을 남겨둔 K리그1은 이제부터 윗물과 아랫물이 나뉘는 스플릿 라운드로 진행된다.
축구팬들의 시선은 예년과 달리 위가 아닌 아래로 쏠리고 있다. 전북 현대의 조기 우승으로 다소 김이 빠진 상위 스플릿과 달리 강등팀이 가려질 하위 스플릿은 여전히 혼전 중이기 때문이다.
K리그1 12위팀은 내년 시즌 K리그2(2부리그)로 자동 강등된다. 11위팀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다득점으로 7, 8위를 형성 중인 강원FC와 대구FC(승점 39)는 그나마 여유가 있다. 물론 앞으로 벌어질 일전들이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인 만큼 연패에 빠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다른 팀들에 비해 한 발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 팀 밑으로는 모두 가시방석에 앉아있다. 2년 전 우승팀 FC서울의 몰락은 가히 충격적이다. 두 번이나 수장을 바꿨지만 서울은 승점 35(8승11무14패)로 9위에 머물러있다. 최근 10경기에서 승점 3(3무7패)을 쌓는데 그치면서 창단 첫 강등 위기에 내몰렸다.
10위 상주 상무(승점 33·8승9무16패), 11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32·8승8무17패),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0·6승12무15패)는 매 경기 명운을 걸어야 하는 처지다. 세 팀의 순위는 한 경기 만으로 요동칠 수 있는 만큼 맞대결에서 패하는 팀은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다가올 주말부터 흥미로운 일전이 팬들을 찾아간다. 최용수 체제로 새 출발을 알린 서울은 단장 사퇴로 뒤숭숭한 강원과 격돌한다. 인천은 대구, 전남은 상주를 각각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