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부산과 0-0으로 비기며 내년 K리그1 잔류 확정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동해안더비'에서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포항 스틸러스에 져 2위 전북 현대의 맹추격을 허용했다.
울산은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0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에 0-4로 완패했다. 울산은 2명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올 시즌 포항과의 동해안더비 맞대결에서 첫 패배를 당한 울산은 16승6무3패(승점54·득점51)로 앞서 광주FC를 4-1로 대파한 2위 전북(승점54·득점43)과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불안한 선두를 유지했다.
울산의 포항전 '악몽'이 또 재현됐다.
울산은 지난해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시즌 최종전에서 포항에 1-4로 져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그보다 훨씬 전인 2013년에도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다 최종전서 포항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아직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오는 25일 홈구장인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나게 됐다.
이번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승부차기 패배를 포함해 울산과 경기에서 모두 쓴잔을 마셨던 포항은 마지막 동해안더비 승리로 14승5무6패(승점47)를 기록, 사실상 3위 자리를 확정했다.
유관중 전환으로 홈 팬들의 응원 속에 경기를 시작한 포항은 전반 2분 만에 일류첸코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프리킥 찬스에서 강상우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울산은 주니오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1분과 15분 각각 불투이스와 비욘존슨이 연속해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순식간에 9명이 되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불투이스는 일류첸코 돌파 과정에서 백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비욘존슨은 강상우와 경합 과정에서 발로 머리를 가격해 비디오판독(VAR) 끝에 그라운드에서 쫓겨났다.
수적 우위를 점한 포항은 후반 25분 일류첸코의 추가골로 달아난 데 이어 팔로세비치가 후반 33분과 34분 연속골을 몰아넣으며 4-0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를 4-1로 대파했다.
전북은 후반 40분 광주 김정환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 교체로 투입된 한교원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며 4-1 완승에 쐐기를 박았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수원은 7승7무11패(승점28)를 기록하며 남은 잔여 시즌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다음 시즌 잔류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