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염좌, 한방 치료 선호도 높아
발목염좌, 한방 치료 선호도 높아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0.10.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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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척추관절연구소, 2015~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표본 분석

‘발목을 접질렸다’로 표현되는 발목염좌 치료 시 한방의료기관을 먼저 찾는 환자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류호선 한의사 연구팀은 국내 발목염좌 환자의 의료이용 현황을 연구 분석한 결과 한방의료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BMJ Open(IF=2.496)’ 9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체환자표본(HIRA-NPS)을 활용해 우리나라 발목염좌 환자에 대한 단면적 후향적 관찰연구를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발목염좌를 진단받고 의료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15만1415명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대상자인 발목염좌 환자의 99% 이상은 외래 진료를 받았다. 입원 진료는 1% 미만이었다. 한의과에서는 침치료를 가장 많이 실시했다. 의과에서는 물리치료가 이뤄지고 해열진통소염제 처방도 50% 이상 이뤄졌다.

분석 결과 3년간 한의과 진료를 받은 발목염좌 환자는 8만4843명(56.03%)으로 의과 진료 환자 7만8088명(51.57%) 보다 많았다. 의료기관 방문경로 통계에서도 한방의료기관을 먼저 찾은 환자는 7만5153명(52.45%)으로 의과보다 많았다. 한의과에서 첫 진료를 받은 후 의과 진료를 받고 다시 한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일부 있었는데, 이들의 73.22%는 X-ray 촬영 때문이었다. 연구팀은 발목염좌 환자들이 한방의료기관을 방문해도 한의과 진료와 영상진단이 분리돼 있어 2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시간적∙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자생한방병원 류호선 한의사는 “발목염좌 환자들의 선호도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방문경로 분석을 통해 실제로 환자들의 내원 과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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