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하동 알프스프로젝트 사업 5차 회의가 마지막이길
하동 형제봉 일대 반달가슴곰 흔적 목격돼…개발보다 보호가
하동 형제봉 일대 반달가슴곰 흔적 목격돼…개발보다 보호가
정경규 기자 =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 모임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제적 보호종인 반달가슴곰의 삶터를 빼앗지 마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획재정부와 경남 하동군은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지리산 형제봉에 산악열차와 케이블카, 모노레일을 건설하려 한다”며 “이 사업은 현행법으로는 추진이 불가능하고 사업타당성 보고서 등 사업 세부계획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기재부는 이 사업을 ‘한걸음 모델회의’의 의제로 선택하고 산림관광 상생조정기구를 구성해 이 사업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회의결과를 종합해 볼 때 더 이상 회의를 지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오는 29일 열리는 제5차 회의가 마지막 회의가 되길 기재부에 간곡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제329호)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며,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를 규제하는 협약 부속서Ⅰ등급에 포함돼 있고,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작성한 적색목록(Red List) 취약종이다.
이들은 "하동 형제봉 일대는 어렵게 복원된 반달가슴곰의 삶터이다"며 "이 일대에서 추적된 반달가슴곰은 2017년 5마리, 2018년 4마리, 2019년 5마리, 2020년 8월 기준 4마리로 돼 있어 개발보다는 보호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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