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눈에 악영향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 눈에 악영향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10.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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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잠들기 전 습관처럼 현대인들이 하는 행동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차마 못했던 연락, 지인과의 약속 확인, 잊었던 경조사, 내일 아침 날씨 확인 등 이런저런 일들을 확인하다 보면 어느덧 취침 시간을 넘겨 잠 못 이루곤 한다.

자기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사용은 단순히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눈 건강에도 상당한 악영향을끼친다. 먼저,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킨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뉴스를 읽는 데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 쉽게 눈의 피로감과 건조함을 느끼기 마런이다. 눈이 건조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고, 심하면 영구적인 시력 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어두운 방에 누워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하는 경우 '녹내장' 발생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녹내장은 시야가 점차 좁아져 실명하는 국내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어두운 곳에서 과도한 근거리 작업은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에 공급장애가 생기는데, 이 경우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이 시야가 좁아진다. 최근 청장년층에서 고도근시가 많은데, 고도근시 역시 녹내장 발병의 인자로, 이들이 어두운 방에 누워 매일 스마트폰을 할 경우 자칫하면 실명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은 '백내장'도 일으킬 수 있다. 흔히 노인성 안과 질환으로 알려진 백내장, 그러나 최근에는 20~40대도 백내장 발병 위험군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젊은  백내장 환자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신체가 불가피하게 만드는 활성산소는 잠을 자야 어느정도 제거가 된다. 취침 직전 스마트폰 사용은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수면시간을 줄여 노화와 백내장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게 만든다. 실제로 국내 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의 백내장 위험도를 1로 잡았을 때, 6시간 미만 수면을 취하는 사람의 백내장 위험은 1.22배였다고 한다. 이는 하루 6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22%나 높다는 의미다.

가볍게 생각했던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자칫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지금부터라도 습관을 바꿔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오늘부터 자기 전 30분 전부터 스마트폰을 멀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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