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1차전]'극적 준PO행' 류중일 감독 "신민재 끝내기 분위기 연결되길"
[WC 1차전]'극적 준PO행' 류중일 감독 "신민재 끝내기 분위기 연결되길"
  • 뉴시스
  • 승인 2020.11.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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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승부, KS 아니더라도 좋은 승부 될 것"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LG 류중일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LG 류중일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02.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의 극적인 승리가 준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지길 바랐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연장 13회말 터진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2로 팽팽히 맞선채 돌입한 연장에서 LG는 연장 13회초 박동원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이어진 13회말 대타 이천웅의 적시타에 이어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가 나오면서 극적인 승리를 일궜다.

정규리그 4위로 1승을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LG는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LG는 4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경기 후 류 감독은 "투수전으로 경기가 진행됐고, 나올 투수들이 다 나왔다. 임찬규가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우리가 동점을 만든 뒤 역전했다"며 "13회에 역전한 것도 중요하지만 7회 2사 만루에서 역전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8~10회 득점 기회가 있었는데 내지 못했고, 끝내기 찬스에 끝내지 못해 아쉽다. 마음대로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총평했다.

정규시즌 2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했던 LG는 막판 세 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쳐 4위로 미끄러졌다. 시즌 막판 타선이 답답한 모습을 보인 것이 뼈아팠다.

류 감독의 말처럼 LG 타선은 이날도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백업 요원인 신민재가 절체절명의 순간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답답함을 씻어줬다.

류 감독은 "신민재가 치지 않을 줄 알았다. 기다리라는 사인을 낸 것은 아닌데, 그 상황이 되면 보통 하나 정도 더 보고 친다"며 "그런데 쳐버리더라. 신민재의 역전타로 끝났는데 분위기가 연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타선에 대한 고민이 컸던 류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김현수를 2번으로, 로베르토 라모스를 4번으로 기용하며 타선 연결이 잘 되길 바랐다. 그러나 김현수는 6타수 1안타에 그쳤고, 라모스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김현수 본인이 가을에 성적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두산 시절부터 안 좋았던 것이 머릿속에 있어선지 자기 스윙을 하지 못했다"며 "조급증 때문이 아닐까 싶다. 베테랑이라도 조급증이 있으면 변화구에 따라가는 스윙을 한다.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하니 잘 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라모스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좋은 타구가 나왔고, 히팅 포인트가 굉장히 좋았다"며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잠실 라이벌' 두산과 물러날 수 없는 승부를 벌이는 류 감독은 "늘 LG와 두산이 언제 한국시리즈에서 만날까 기대했다. 한국시리즈가 아니더라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좋은 승부를 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경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타일러 윌슨은 예고한대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윌슨이 훈련을 마친 뒤 괜찮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며 "선발 순서는 고민해보겠다. 준플레이오프 선발을 미리 이야기하면 재미없지 않나"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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