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WS)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올 시즌 소회를 밝혔다.
최지만은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불안한 2020시즌 내내 성원해주시고 용기를 주신 모든 팬 여러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모든 이에게 어려운 시기였지만, 특히 저는 정말 큰 공허함을 느꼈다"며 "야구장에서 팬 여러분의 성원을 들을 수 없었고, 팬 여러분과 소통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최지만은 "팬 여러분들과 현장에서 소통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팬 분들은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응원해주셨다"며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더 한·미 양국의 모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지만은 비슷한 내용의 감사 인사를 영어로도 전했다.
아울러 "아마도 가장 도전적인 시즌이었을 올해 헌신해 준 구단 프런트와 코치진, 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여러분들이 있어 매일 즐거웠고, 특별한 한 해를 보냈다"고 구단 관계자와 동료들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최지만은 "우리 모두가 (월드시리즈 준우승이라는)결과에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제 막 시작했다고 믿는 것이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를 팀당 60경기만 치른 가운데 최지만은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16득점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하지만 여러모로 의미있는 한 해였다.
소속팀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면서 최지만은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를 경험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또 한국인 최초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안타와 홈런, 월드시리즈 안타도 기록했다.
최지만은 포스트시즌 18경기에서는 타율 0.250 2홈런 4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최지만은 포스트시즌 동안 화제를 몰고 다녔다.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게릿 콜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냈고, 월드시리즈에서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호수비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최지만은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의 꿈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2승 4패로 밀려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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