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진 기자 =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일만 남았다"며 선전을 다짐했던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첫 타석부터 약속을 지켰다.
페르난데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한 페르난데스는 LG 선발 이민호의 2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142㎞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낮은 곳으로 형성되자 지체 없이 걷어올렸다.
KBO리그 첫 포스트시즌이었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쳤던 페르난데스는 첫 타석 첫 홈런으로 달라질 가을을 예고했다.
두산은 2회초 현재 LG에 2-0으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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