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영플레이어상 포항 송민규 "이제 출발이라고 생각"
[K리그]영플레이어상 포항 송민규 "이제 출발이라고 생각"
  • 뉴시스
  • 승인 2020.11.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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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전북 이동국이 포항 송민규에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시상하고 있다. 2020.11.05.
5일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전북 이동국이 포항 송민규에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시상하고 있다. 2020.11.05.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송민규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데뷔 3년차를 맞은 송민규는 5일 오후 3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프로 3년차 이하-만 23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송민규는 K리그1 구단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12표 중 8표, 미디어 115표 중 92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00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74.5점으로 나란히 11.33점을 받은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를 압도했다.

리그 27경기에서 10골 6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일류첸코, 팔로세비치와 함께 포항의 날카로운 창을 책임졌다.

송민규는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기동 감독님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고생한 스태프와 동료들 그리고 팬과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가 축구 인생의 출발이라 생각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송민규가 되겠다"고 보탰다.

송민규는 프로에서 성장한 케이스다. 청소년 시절에는 연령대 대표팀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달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받기 쉽지 않은 상인데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했다.

영플레이어상 경쟁자들에 대해선 "솔직히 후반기 이전까지는 상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이후에 원두재(울산), 엄원상(광주) 형들의 이름이 거론됐는데 팀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팀의 목표가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원상이 형의 경기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골을 넣지 말고,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않길 장난식으로 생각했다"며 웃었다.

"원상이 형과는 통화를 자주 하고 좋은 얘기도 하는 친한 사이다. 최근에 원상이 형이 A대표팀에 선발되고 나서 형에게 ‘다치지 말고 잘 다녀오라’는 얘기도 건넸다"고 했다.

포항은 전북 현대, 울산 현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양강 체제에 조금 모자랐지만 강력한 공격 축구를 과시했다. 56골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송민규는 차기 시즌에 대해 "선수라면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은 것이다. 선수는 목표를 가지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후회 없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비록 우리가 우승하지 못했지만 포항이 시상식에서 상을 제일 많이 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다 감독님 덕분이다.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의 팀이다"고 했다.

한편,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1998년 신인상의 주인공 이동국(전북)이 송민규에게 직접 상을 건네 의미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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