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골인대골화증
후골인대골화증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10.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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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안이 후골인대골화증의 증상이다.
원 안이 후골인대골화증의 증상이다.

한국, 일본 등의 동양인에게서 자주 나타나고 유전적, 인종적요소가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경추 질환이 바로 후종인대골화증이다. 한국인의 경우 전체 인구 중 3%에 달하며 평균 발생 연령은 50대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다. 전체 경추 척수증의 25%가 후종인대골화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경추부의 지속되는 통증, 신경학적인 결손, 그리고 가벼운  충격(자동차 접촉사고, 경추마사지, 경락치료 등 목 척추에 인위적인 충격)후 갑작스러운 신경 손상이 생기는 경우다.

해부학적으로 후종인대는 척추뼈의 몸체와 추간판의 후면 중앙에 위치해 있고 후두골에서 척추까지 종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인대라고 명하는데 척추 분절간 안전성과 척추체의 지나친 굴곡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유전적 특질이 있는건지, 식습관과 관련됐는지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후종인대에 딱딱한 석회가 침착되어 자라나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마비와 통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생김새에 따라서 분절형, 연속형, 국소형, 혼합형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경추와 흉추부에 주로 발생하며 요추부에 발생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신경 압박으로 증상이 생기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병변이 주로 중추신경이 지나가는 경추와 흉추부에 있고 특히 척수의 앞쪽에 위치해 있어 고난도의 수술적 기술이 필요하다. 중추 신경을 당기고 밀고 하는 수술적 기교는 위험성이 커서 뒤쪽에서 접근, 제거를 시도할 경우 신경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앞쪽에서 수술을 할 경우에는 척추의 몸체를 먼저 제거해야 병변을 만나게 되므로 수술  후에는 제거한 몸체를 인공뼈나 자가골로 재건을 해야하므로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길게 종으로 뻗어 있는 연속형의 경우 제거해야 할 척추 몸체의 수가 둘 이상이 되면 골재건 유합술의 성공률이 현저히 낮아져서 뒷쪽에서 추가적인 수술적 고정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최근의 추세는, 짧은 범위의 비교적 단순한 경우에는 전방 접근 후 병변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쪽으로 수술을 계획한다. 또한 범위가 길어서 수술 후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 되면 후방 간접 감압의 방법을 선호한다.

모든 요소를 고려한 최고의 수술이라도 상당히 진행된 척수병증의 경우에는 갑작스러운 신경 부종 등의 원인으로 마비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가능하다면 척수신경 병변으로 진행하기 전 수술적 감압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후종인대골화증은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서 예방을 위한 기준이 불분명하며 발견되면 주기적인 검진으로 수술적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진행 자체가 더딘 경우가 많고 증상 발현도 약 17%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이 원인을 규명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진행 억제 혹은 예방법도 개발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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