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페치, 알리바바·리치몬트와 글로벌 파트너십 맺고 명품 업계 디지털화 촉진
파페치, 알리바바·리치몬트와 글로벌 파트너십 맺고 명품 업계 디지털화 촉진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11.0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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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치(Farfetch)(뉴욕증권거래소:FTCH)와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뉴욕증권거래소:BABA, 홍콩증권거래소:9988), 리치몬트(스위스증권거래소:CFR)가 명품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명품 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3사 각자가 보유한 전문 지식과 역량이 한데 모인 이번 파트너십으로 디지털 영역과 물리적 영역이 매끄럽게 통합된 다음 세대를 위한 명품 소매점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국 알리바바의 명품 플랫폼을 통해 파페치 명품 쇼핑 채널 출시

파페치는 알리바바가 티몰(Tmall) 마켓플레이스에서 운영하는 명품 플랫폼 ‘티몰 럭셔리 파빌리온(Tmall Luxury Pavilion)’과 프리미어 명품 아울렛 ‘럭셔리 소호(Luxury Soho)’, 크로스보더 마켓플레이스 ‘티몰 글로벌(Tmall Global)’에서 명품 쇼핑 채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페치는 새로운 채널을 통해 글로벌 명품 플랫폼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고객 7억5700만명에게 파페치 브랜드와 통합한 멀티브랜드 솔루션으로 명품 브랜드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 규모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몰 럭셔리 파빌리오에 성공리에 안착한 네타포르테(NET-A-PORTER)와 더불어 파페치 쇼핑 채널도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소비자 측면에서도 브랜드 선택권이 넓어지게 됐다.

파페치와 파페치 차이나에 전략적 투자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알리바바와 리치몬트는 각각 3억달러, 모두 합해 6억달러를 들여 파페치 리미티드(Farfetch Limited)가 발행한 비공개 오픈형 전환사채(Convertible Note)를 매입할 계획이다. 또 파페치의 중국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할 새로운 합작벤처 파페치 차이나(Farfetch China)에 각각 2억5000만달러, 모두 합해 5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25%를 인수하기로 했다. 설립 3년 이후 파페치 차이나의 지분 24%를 추가 매입할 옵션도 가진다. 양사는 추후 파페치와 긴밀히 협력해 명품 브랜드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추가적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알리바바와 리치몬트의 파페치 차이나 투자는 2021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아르테미스(Artemis)가 5000만달러 규모의 파페치 클래스 A 보통주를 매입하기로 합의하는 등 파페치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명품 업계의 디지털화 촉진

‘럭셔리 뉴 리테일(Luxury New Retail, LNR)’은 파페치의 여러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포함해 파페치와 알리바바가 보유한 최신 옴니채널 소매 기술을 활용, 명품 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선견지명이 있는 이니셔티브다. 양사는 파페치 및 티몰 럭셔리 파빌리온 마켓플레이스를 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앱 및 옴니채널 소매 기술 등의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모노·멀티 브랜드 유통 전략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파페치와 알리바바는 LNR 이니셔티브를 보완해 글로벌 명품 소매 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한다는 목표로 별도의 운영 위원회를 설립했다. 요한 루퍼트(Johann Rupert) 리치몬트 회장과 프랑수아 헨리 피노(François-Henri Pinault) 아르테미스 회장이 운영 위원회에 합류해 수십년간 축적한 각자의 리더십과 전문 지식을 전수할 예정이다.

호세 네베스(José Neves) 파페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명품 패션 산업의 큐레이터와 크리에이터, 소비자들을 연결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알리바바와 리치몬트, 아르테미스가 파페치에 투자한 11억5000만달러는 글로벌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증거”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명품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도전을 맞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속속 꾀하고 있다. 알리바바·리치몬트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여러 새로운 이니셔티브는 이런 트랜스포메이션을 촉진한다는 파페치의 전략에 큰 보탬이 된다. LNR 이니셔티브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사업 번창과 사업체들이 나아갈 방향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다니엘 장(Daniel Zhang) 알리바바 그룹 회장은 “전 세계를 선도하는 명품 브랜드와 기술 플랫폼이 뭉친 이번 파트너십은 중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명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알리바바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에 또 다른 이정표”라며 “2025년에 전 세계 명품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에는 디지털에 거부감이 없는 수억명의 젊은 소비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파페치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한편 리치몬트와의 관계를 확대해 글로벌 명품 소매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소비자들의 명품 쇼핑 경험을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한 루퍼트 리치몬트 회장은 “파페치에 대한 리치몬트와 알리바바의 합작 투자는 LNR을 향한 우리의 여정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LNR 이니셔티브는 각자에게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강력한 조합으로 리치몬트의 메종(Maisons) 소매 경험과 ‘육스 네타포르테(YOOX NET-A-PORTER)’의 깊이 있는 브랜드 파트너십, 전문적 큐레이션, 우수한 고객 관리 역량은 통찰력을 가진 모든 고객들에게 매끄러운 옴니채널 경험을 선사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십은 여러분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며 “명품 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다는 공통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다니엘 장 회장과 호세 네베스 최고경영자, 프랑수아 헨리 피노 회장과 함께 일하게 되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헨리 피노 아르테미스 회장은 “명품 전자상거래의 성장 잠재력이 지금처럼 큰 적은 없었으며, 명품 산업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하루가 다르게 명확해지고 있다”며 “최근 파페치는 호세 네베스 최고경영자의 비전에 힘입어 명품 고객들의 옴니채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테미스의 투자는 파페치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대변한다”며 “파페치와 알리바바, 리치몬트의 비저너리 및 전문가들과 함께 명품 소매 산업의 미래를 살펴볼 수 있길 개인적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Goldman Sachs International)이 리드 금융 자문을 맡았고, 앨런 앤 컴퍼니(Allen & Company LLC)가 파페치 측 금융 자문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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