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팀 구한 대타' 김인태 "작년 KS 경험 도움돼"
[PO 1차전] '팀 구한 대타' 김인태 "작년 KS 경험 도움돼"
  • 뉴시스
  • 승인 2020.11.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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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 대 kt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3루 상황 두산 김인태가 1타점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20.11.09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 대 kt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3루 상황 두산 김인태가 1타점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20.11.09

두산 베어스 김인태(26)가 팀에 승리를 안기는 데는 딱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김인태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벤치를 지키던 김인태는 2-2로 팽팽히 맞선 9회 1사 3루에서 조수행의 대타로 타석에 섰다. KT 조현우의 초구 볼을 지켜본 김인태는 2구째를 공략,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의 결승타다.

두산은 김인태의 활약을 앞세워 KT를 3-2로 꺾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 김인태는 '오늘의 깡'에 선정되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경기 후 만난 김인태는 "대타라는 위치에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했는데, 중요한 1차전에서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조현우와의 승부에 대해서는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다. 타석에 나가기 전 (김태형) 감독님께서 '고척돔에서는 타구도 빠르니 가볍게 콘택트에 집중을 하라고 하셨다"며 "1볼이 되는 순간 직구 타이밍에 콘택트를 하려고 했다. 감독님 말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을만 되면 존재감이 커진다. 김인태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9회 동점 희생타를 날리며 팀의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놓은 바 있다.

김인태는 "작년에 한국시리즈에서 한 타석에 들어간 게 굉장히 도움이 됐다. 지난해에는 많이 떨렸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며 미소지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김인태는 백업 역할을 맡았다. 정규시즌 성적은 77경기 타율 0.202(84타수 17안타) 1홈런 13타점.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찬스가 오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실전을 기다리며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다.

김인태는 "연습 때부터 타격 코치님께서 '경기에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하라'고 계속 주문을 하셨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며 "제 위치가 (대타로 나갈 수 있는) 준비를 계속해야 하는 위치다. 준비하고 있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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