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힘겨웠던 가을야구 데뷔전…4⅓이닝 3실점
박종훈, 힘겨웠던 가을야구 데뷔전…4⅓이닝 3실점
  • 뉴시스
  • 승인 2018.10.31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2회말 넥센에 2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SK 선발 박종훈이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2018.10.30. 

 박종훈(27·SK 와이번스)이 한현희(25·넥센 히어로즈)와의 잠수함 투수 맞대결에서 아쉬움을 남긴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종훈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제구가 약점이었던 박종훈은 지난해부터 볼넷을 줄이면서 성장세를 자랑했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0으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박종훈은 올해 SK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하며 30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박종훈은 이날 등판이 포스트시즌 데뷔전이었다. 박종훈은 2015년과 지난해 SK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등판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SK가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터라 박종훈으로서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넥센을 상대로 2경기에서 패배없이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 직구와 커브,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넥센 타선을 상대한 박종훈은 삼진 6개를 잡았으나 볼넷도 3개를 내주며 제구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3으로 뒤진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앙헬 산체스에 마운드를 넘긴 박종훈은 패전 위기에 놓였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선발로서 역할을 완벽히 해내지 못했다. 한현희와의 '잠수함 전쟁'에서도 밀리는 모양새가 됐다.  

 1회말 리드오프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던 박종훈은 송성문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한 사이 김혜성이 2루로 진루해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만들었다. 박종훈은 서건창과 박병호를 각각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타선이 2회초 제이미 로맥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아줬지만, 박종훈은 이를 지키지 못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하성을 또다시 볼넷으로 내보낸 박종훈은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제리 샌즈에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의 위기에 놓였다.

 임병욱의 1루 땅볼 때 1, 2루 주자가 한 루씩 진루해 2사 2, 3루의 위기를 이어간 박종훈은 9번 타자로 나선 주효상에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주효상의 타구에 1루수 박정권이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박종훈은 김혜성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송성문에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을 유도해 더 이상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회말 SK 선발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2018.10.30.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1회말 SK 선발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2018.10.30.

3회말 중심타선을 맞아 서건창, 박병호를 삼진으로 솎아낸 박종훈은 김하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박종훈은 4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을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샌즈, 임병욱을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주효상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타선이 5회초 강승호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줬으나 박종훈은 5회말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혜성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얻어맞은 박종훈은 송성문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실점이 '3'으로 늘었다.
  
 후속타자 서건창에 내야안타를 허용한 박종훈은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또다시 제구가 흔들렸다. 박병호에 초구 스트라이크를 뿌린 후 볼 4개를 연달아 던졌다.

 결국 SK 벤치는 박종훈을 더 이상 마운드에 두지 않았다. 박종훈은 산체스에 마운드를 넘겼다. 

 산체스가 김하성, 고종욱을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박종훈의 실점이 더 늘어나지는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