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탈출' 장정석 감독 "내일 한 경기 더 할 수 있어 기쁘다"
'벼랑 끝 탈출' 장정석 감독 "내일 한 경기 더 할 수 있어 기쁘다"
  • 뉴시스
  • 승인 2018.10.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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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0.27.
27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K 와이번스와의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0.27.

플레이오프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한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내일 홈 팬들과 한 경기를 더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내리 패배해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은 3차전에서 진땀승을 거두면서 기사회생했다.

 넥센은 이날 불펜 핵심 자원 안우진을 1이닝만 던지게 하고도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잘 지켜 승리를 챙겼다. 오주원(⅔이닝)~안우진(1이닝)~이보근(1이닝)~김상수(1이닝)로 이어진 넥센 불펜진이 줄줄이 호투를 선보였다. 

 장 감독은 "믿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믿음에 보답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안우진을 1이닝 만에 내리는 것이)굉장히 힘든 결정이었는데 베테랑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서 내일도 계산이 서게 됐다"고 반겼다. 

 그의 '믿음'은 부진한 4번 타자 박병호에게도 계속된다. 그는 "박병호 덕분에 이런 큰 경기를 하는 것이다. 중심타선에서 걱정하지 않는 것은 박병호다. 박병호가 분명히 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냈다.  

 ◇다음은 장정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해달라. 

 "내일이 없는 시리즈에서 홈 팬들과 내일 한 경기 더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안우진을 1이닝 만에 교체했는데. 

 "믿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믿음에 보답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베테랑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서 내일도 계산이 서게 됐다. 굉장히 힘든 결정이었다."

 -라인업, 투수 교체 딱딱 맞아 떨어졌는데 정규시즌에 몇 번이나 이랬나.

 "11연승 할 때 굉장히 많았던 것 같다. 그 외에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야구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오늘도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준 덕이다." 

 -8회 2사 2루에서 이보근, 야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나. 

 "이보근이 제스처가 있어서 올라갔다. 로맥과 승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내려왔다. 이보근에게 과감하게 하자고 했다. 고의4구도 고려했다. 이보근도 최정을 잡은 후에 고의4구 제스처를 보이길래 자신감을 주기 위해 올라가서 이야기를 했다."

 -8회 비디오 판독 때 잠시 나갔는데. 

 "제 눈에는 아웃으로 보였다. 발이 닿기 전에 태그가 스치는 느낌이었다. 이러시면 안된다고 해서 그냥 들어왔다." 

 -박병호는 타이밍이 전혀 안맞는데. 

 "오늘 조금 되는 것 같았다. 박병호 덕분에 이런 큰 경기를 하는 것이다. 중심타선에서 걱정하지 않는 것은 박병호다. 박병호가 분명히 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주원에 좌완 투수에 강한 정의윤을 상대하게 했는데.

 "투수 교체는 흐름을 바꾸기 위한 것인데 한현희의 흐름이 좋지 않았다. 데이터가 있었지만, 베테랑을 믿게 되더라." 

 -주효상이 잘했는데. 

 "주효상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도루가 세이프가 됐지만 송구를 잘해줬다. 내일도 선발 출전시킬 것이다." 

 -인천까지 가려면 가장 해결해야 할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것이 투수력 아니겠나. 수비력도 마찬가지다. 양 팀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 에이스급들을 출전시키는 것이다. 방망이 활발함보다 막고 수비력으로 막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일 외국인 투수도 대기하나. 

 "두 명 중에 한 명은 대기를 시키려고 한다. 내일 상태를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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