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오프 역할 톡톡히 해낸 김혜성 "출루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리드오프 역할 톡톡히 해낸 김혜성 "출루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 뉴시스
  • 승인 2018.10.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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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와이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넥센 김혜성이 3루타를 때린 후 코치와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2018.10.30.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와이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넥센 김혜성이 3루타를 때린 후 코치와 주먹을 마주치고 있다. 2018.10.30.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꺼내든 리드오프 카드가 적중했다. 19세의 내야수 김혜성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넥센은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타선에서 김혜성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여 넥센이 반격의 1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정후가 어깨 부상을 당해 붙박이 1번 타자를 잃은 넥센은 여러 리드오프를 시험했다. 준플레이오프 3, 4차전에서 서건창, 김하성을 각각 리드오프로 기용했고,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는 베테랑 서건창에 중책을 맡겼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장 감독이 꺼내든 리드오프 카드는 김혜성이었다. 

 다소 우려의 시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장 감독은 이날 라인업을 대폭 물갈이 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베테랑 3루수 김민성을 제외했다. 대신 김혜성에 3루수 겸 1번 타자 역할을 맡겼다. 김혜성이 박종훈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강했다는 데이터에 무게를 뒀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전한 이후 김혜성은 2루수 자리를 송성문에 내줬다. 그러다가 오래간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패기넘치는 활약을 선보이며 장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낸 김혜성은 팀이 2-1로 역전한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박종훈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5회말에는 결정적인 3루타를 때려냈다. 2-2로 추격당한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내달렸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와이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아웃 주자3루 상황에서 넥센 김혜성이 홈 접전을 펼치고 있다. 2018.10.30.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SK와이번스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아웃 주자3루 상황에서 넥센 김혜성이 홈 접전을 펼치고 있다. 2018.10.30.

김혜성은 후속타자 송성문의 뜬공 때 홈으로 파고들어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짧은 타구였지만 거침없이 홈으로 쇄도했다. 넥센이 3-2로 승리하면서 이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경기 후 김혜성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 안나갔다가 나가게 돼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두타자여서 출루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뛰었다. 생각없이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5회말 득점을 올릴 때 타구가 짧았지만, 주루코치님이 뛰라고 하셔서 뛰었다.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송성문에 밀려 선발 출전하지 못했을 때 아쉬움은 없었냐고 묻자 김혜성은 "이를 갈지는 않았다. (송)성문이 형이 잘해줘서 벤치에서 많이 응원했다"며 웃어보였다.

 인천 출신인 김혜성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SK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6경기에서 타율 0.302(53타수 16안타) 1홈런 7타점 3도루 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혜성은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SK와 할 때 타격 컨디션이 좋았던 것 뿐"이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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