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염정아, 유쾌한 웃음과 감동 '인생은 아름다워'
류승룡·염정아, 유쾌한 웃음과 감동 '인생은 아름다워'
  • 뉴시스
  • 승인 2020.11.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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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보고회 개최…오는 12월 개봉
추억의 명곡들 담은 뮤지컬 영화
"첫사랑·가족·인생과 함께 추억을"
 배우 류승룡, 염정아(오른쪽)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열린 11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포토타임 때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진아 기자 = 배우 류승룡과 염정아가 다음 달 개봉하는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로 추억과 함께 웃음과 감동을 예고했다.

류승룡은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에서 "전 세대의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는 작품"이라며 "남녀노소 많은 분이 보시고 인생의 아름다움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오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강진봉'(류승룡)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관통하는 세대공감 대중음악으로 구성된 유쾌한 뮤지컬 영화다. 신중현의 '미인', 이문세의 '조조할인'·'알 수 없는 인생'·'솔로예찬'·'애수', 이승철의 '잠도 오지 않는 밤에'·'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유열의 '이별이래', 토이의 '뜨거운 안녕'까지 다양한 음악들로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영화는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명곡들을 통해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첫사랑부터 우정, 가족애까지 인생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았다.

배우들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속 명곡을 꼽으며 노래를 한 소절씩 직접 부르기도 했다. 특히 류승룡은 유쾌한 모습으로 노래 실력을 뽐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류승룡은 "대사를 효율적이고 감동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게 뮤지컬"이라며 "감정과 대사, 상황을 잘 전달하려고 주력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겉은 생활에 찌들고 투덜거리지만 속은 따뜻하고 귀여운 인물인 '진봉' 역을 맡아 친근한 매력을 선보인다. 지난해 초 개봉해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영화 '극한직업' 이후 2년여 만의 스크린 복귀다.

그는 "영화는 가족과 인생을 총체적으로 그려내며 추억에 젖게 하고 공감을 끌어낸다"며 "그 안에 소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이 있다. 저도 대본을 보면서 울고 웃었다"고 말했다.

극 중 부부로 호흡을 맞춘 염정아에 대해서는 "'세연' 그 자체였다. 현실의 제 아내와도 비슷하다"고 웃으며 "고마웠던 건 본인 촬영을 끝내고 얼굴이 안 나오는데도 제 앞에서 감정을 잘 잡아줬다. 너무 좋은 배우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뮤지컬 영화를 꼭 하고 싶었다는 염정아는 "제안을 받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배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왼쪽부터)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열린 11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포토타임 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염정아는 "오래 꿈꿔왔는데 제대로 만났다. 뮤지컬을 하고 싶다고 떠들고 다닌 보람이 있었다.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그만큼 좌절도 많이 했다"며 "군무를 틀리지 않고 해냈을 때는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완벽한 타인'을 배세영 작가와 함께해서 글을 얼마나 섬세하게 쓰고 공감을 잘 끌어내는지 알고 있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울었다. 무조건 이건 제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십 수백 번을 연습했는데도 춤추고 노래를 하다 보면 가사를 자꾸 틀렸다. 조금만 젊었더라면 체력이 더 좋았더라면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촬영하는 시간 외에는 연습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염정아의 고등학생 시절인 '어린 세연' 역은 박세완이 맡았다. 박세완은 방송반에서 본 선배 '정우'에게 첫눈에 반해 첫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한 감정을 담아냈다. 특히 극 중 염정아와 비슷한 외모와 분위기를 풍겨 눈길을 끌었다.

박세완은 "좋아하는 선배님과 같이하는 것도 영광인데 (비슷하다고) 얘기를 들어서 좋았다"며 "평소 선배님의 미소나 특유의 느낌을 기억하고 찾아봤다. 첫사랑의 감정에 집중하려 했고 제 경험을 넣어서 설레는 눈빛이나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입꼬리 등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배우 박세완, 옹성우(오른쪽)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가 열린 11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우는 어린 세연의 첫사랑 '정우' 역을 연기했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그의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옹성우는 "너무 떨린다. 이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춤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 장르에 도전하는 건 새롭고 즐거웠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한 스크린에 나올 수 있다는 게 설레고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또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게 재미있었고 이걸 위해 춤과 노래를 해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뿌듯한 시간이었다"며 "영화를 보고 아름다운 인생을 추억하고 따뜻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가부도의 날'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의 신작이다. 최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제 어머니, 아내가 떠올랐고 그 감정에 공감이 됐다"며 "펑펑 울었고 이야기가 너무 좋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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