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을 활용해 목소리만으로도 후두암 여부를 가릴 수 있게 됐다.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김현범, 임선, 주영훈 교수팀과 와 포항공대 이승철 교수팀과 전주형 학생 연구팀은 음성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해 후두암 환자를 가려낼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임상의학저널에 발표했다.
후두암은 목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국내 매년 신규 암 전체의 1.1%를 차지하며 전체 두경부암 환자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해마다 발생률은 증가하지만 조기진단이 어렵다.
후두암은 말기에 발견하여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기 진단이 치료의 관건인데 음성 변화가 후두암의 초기 징후 중 하나임에 따라 이에 착안한 연구진이 인공지능으로 음성 변화에 대한 후두암 발병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지 연구한 것이다.
연구팀은 후두암환자와 건강한 피험자로 나누어 인공지능의 자동 음성신호 분석의 정확성, 감도, 특이성 측면에서 평가한 결과, 후두암 발병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의료분야에 있어 기존 인공지능 연구가 영상 자료 판독에 치중돼 있었다면, 음성 신호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처음 활용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사람의 청력으로는 단시간 안에 인지하기 어려운 음성 변화를 인공지능으로 후두암 발생 여부를 이번 연구로 확인했다"며 "코로나로 불필요한 접촉이 꺼려짐에 따라 이번 연구와 같은 음성신호에 기반한 디지털 헬스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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