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디즈니 적자…디즈니+ 가입자는 7300만명 넘어
코로나 충격에 디즈니 적자…디즈니+ 가입자는 7300만명 넘어
  • 뉴시스
  • 승인 2020.11.13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즈니+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급증
넷플릭스 구독자는 1억9500명
지난해 11월13일(현지시간) 컴퓨터 화면에서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재생한 모습.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폴에서 촬영했다.

남빛나라 기자 = 디즈니가 적자 실적을 발표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는 출시 1년 만에 7300만명 넘는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적자 행진을 이어간 회계연도 4분기(10월3일 종료)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147억1000만달러(약 16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분석가 전망치는 141억5000만달러였다.

손실은 7억1000만달러(약 7900억원)를 기록했다.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에서 손실을 냈던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보고했다. 주당순손실은 20센트로 월가 전망 70센트보다는 적었다.

전체 회계연도를 놓고 보면 순손실 규모가 28억3000만달러(약 3조원)였다. 마켓워치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디즈니가 연간 단위 손실을 낸 건 적어도 40여년 만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성적표에도 디즈니+ 가입자 수 증가세에 힘입어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3%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시청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디즈니+ 가입자가 급증했다.

디즈니는 디즈니+ 유료 가입자가 7370만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 당시 2024년까지 구독자 6000만~9000만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전분기 가입자는 5750만명이었다.

출시 1년 만에 디즈니+는 전 세계 구독자 1억9500만명을 거느린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디즈니+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의 경우 아직 가입자 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NBC유니버셜의 피콕은 지난달 기준 가입자가 2200만명이었다.

일부 분석가는 출시 전 디즈니+ 가입자가 올해 말까지 2000만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서비스 시작 이후 전망을 바꿨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말까지 디즈니+ 구독자가 2억3000만명에 달하리라고 예상했다.

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지난달 하나의 조직이 콘텐츠 유통, 광고 판매 및 디즈니+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조직을 개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