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알테어·페르난데스 '3타수1안타'…내용은 '극과 극'
[KS 1차전]알테어·페르난데스 '3타수1안타'…내용은 '극과 극'
  • 뉴시스
  • 승인 2020.11.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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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어는 흐름 가져오는 스리런포
페르난데스는 병살타만 2개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1,2루에서 NC 알테어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0.11.17.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말 1사 1,2루에서 NC 알테어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0.11.17.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한국시리즈 1차전의 희비는 외국인 타자들의 성적표에서 갈렸다.

NC 다이노스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김택진 구단주가 현장을 찾은 가운데 NC에 한국시리즈 창단 첫 승의 감격을 안긴 이는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였다.

알테어는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 달리 하위 타순인 8번에 배치된다. 타순이 밑에 있다고 못하는 것은 아니다. 알테어는 136경기에서 31홈런-108타점으로 남부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클린업에서 경기를 치를 땐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8번으로 옮기면 귀신 같이 살아나자 이동욱 감독도 아예 알테어를 8번 타자로 고정 시켰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잡혔지만 첫 타석부터 날카로운 타구를 양산한 알테어는 4회말 한 방으로 가치를 입증했다.

알테어는 1-0으로 앞선 1사 주자 1,2루에서 두산 에이스이자 올해 KBO리그 내 유일한 20승 투수인 라울 알칸타라를 마주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스트라이크 존에서 살짝 떨어지는 공 하나를 골라낸 알테어는 풀카운트에서 포크볼을 제대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3점포로 연결했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11.17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11.17

타구를 확인한 알테어는 여유있게 베이스를 돌며 쏟아지는 환호를 만끽했고, 덕분에 NC는 4점차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공포의 8번 타자' 알테어가 한 방으로 제 몫을 해내는 동안 올해 '안타왕' 페르난데스는 병살타 2개로 고개를 숙였다.

5회초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0-4로 끌려가던 두산은 1사 2, 3루에서 박건우 타석 때 나온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1점을 만회했다. 후속타자 최주환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모두 채워진 상황.

페르난데스는 1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병살타로 걷어찼다. 페르난데스의 타구는 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NC 내야진은 이를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최악의 결과에 두산의 분위기는 완전히 식었다. 페르난데스는 팀이 3-4로 추격한 7회 1사 1루에서도 유격수 앞 병살타로 공격 흐름을 끊었다.

두 외국인 타자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표면적인 기록은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둘의 차이는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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