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분의 대혈투, 승자는 한국도로공사
163분의 대혈투, 승자는 한국도로공사
  • 뉴시스
  • 승인 2018.11.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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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역대 최장시간경기 신기록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 박정아.(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3시간에 이르는 혈투의 승자는 한국도로공사였다.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제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8-26 23-25 25-23 16-14)로 이겼다. 

IBK기업은행과의 개막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했던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외국인 선수 이바나(4점)가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박정아가 38점으로 펄펄 날았다. 정대영(23점)은 무려 7개의 블로킹을 쏟아냈다.

현대건설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양효진(29점), 황연주(27점), 베키(21점)가 모두 20점 넘게 책임졌지만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근래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다섯 세트 모두 2점차로 희비가 갈릴 정도로 뜨거운 한 판이었다.  

현대건설이 1세트를 25-23으로 획득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를 28-26로 잡고 균형을 맞췄다. 다시 현대건설이 3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자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세트 14-20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한국도로공사는 모처럼 득점에 합세한 이바나를 필두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마지막 세트 승부 듀스에서 결정됐다. 히로인은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14-14에서 황연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더니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점수를 올려 접전을 끝냈다. 

163분 동안 이어진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전은 V-리그 역대 최장시간 경기로 기록됐다.  이 부문 종전 1위 기록인 남자부 한국전력-대한항공전(2017년 11월2일)의 158분을 5분 넘어섰다.  

또 다른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6 23-25 25-14 25-16)로 제압했다. 시즌 성적은 2승1패다. 알레나가 32점, 공격성공률 51.06%로 시즌 첫 연승을 주도했다. 이적생 최은지도 15점으로 활약했다. 

잘 나가던 GS칼텍스는 4경기 만에 첫 패를 당했다. 블로킹(5-12)과 서브에이스(1-7) 대결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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