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생·교직원 24명 추가 확진…확진·자가격리 고교생 1151명
전국 학생·교직원 24명 추가 확진…확진·자가격리 고교생 1151명
  • 뉴시스
  • 승인 2020.11.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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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두고 고교생 1151명 확진·자가격리
학생 21명, 교직원 3명 추가…누적 1276명
 울산 중구 초등학교 학생이 아랑고고 장구대회 공연자로 참석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25일 해당 초등학교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연희 김정현 기자 =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과 교직원이 24명 늘었다. 이로 인해 25일 11개 시·도에서 213개교가 등교를 하지 못하고 원격수업을 했다.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 또는 밀접접촉 등으로 자가격리된 고등학생은 1151명으로 집계됐다. 일선 학교에서는 앞서 확진된 친구, 가족과 접촉해 확진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교육부가 공개한 25일 0시 기준 일자별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학생은 지난 23일 4명, 24일 17명이 늘어 누적 1071명으로 집계됐다. 교직원은 24일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20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통계에는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학생 3명과 광주 학생 1명이 뒤늦게 포함됐다.

추가 확진자는 서울에서 11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경기 9명, 인천 1명으로 수도권에 집중됐다. 타 지역은 부산 2명, 광주 1명이었다.

이번 수능 수험생 5명 중 1명이 시험을 치르는 서울에서는 학생·교직원이 100명 넘게 코로나19로 입원해 있다.서울시교육청 25일 0시 집계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학생 86명과 교직원 25명 총 111명이 입원해 치료 중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이날도 확진된 가족, 친구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속출했다.

서울에서 이날 추가된 학생 8명, 교직원 3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삼촌,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과 접촉한 뒤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남·서초 지역 한 초등학교에서는 24일 일가족인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자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해당 학교는 27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교내 접촉 교직원, 학생에 대한 진단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인근 지역 다른 중학교에서는 23일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4일 다른 학생 1명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방역 당국이 이 학교 내 접촉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검사를 벌이면서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던 두 학생의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포·서대문·은평 지역 한 중학교에서도 지난 22일 학생 1명에 이어 23일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내 접촉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학교는 당초 26일까지로 예정됐던 원격수업 기간을 27일까지 하루 연장했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한 초등학교 학생 1명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인후통 증상이 있어 15일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한 뒤 호전됐다. 이후 23일 다시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보건실을 찾은 후 보건교사의 지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 학생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생과 학생, 교직원 접촉자로부터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부산시 방역 당국은 초등학교 접촉자 277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인천시 연수구의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명이 25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방역당국이 학생 및 교직원 600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지역에서 산발하는 집단감염과 관련된 추가 확진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서는 25일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 학생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업소 이용객의 조카로 파악됐다. 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 직원 6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에서는 25일 서구 한 중학교 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격수업 중인 2학년을 제외한 학생과 교직원 380명에 대해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 청주 시내 한 고교에서는 고3 수험생 1명이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생은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져 추가 감염 확산 우려가 매우 크다.

학생이 머무른 기숙사는 58명이 생활하고 있었으며, 방역 당국은 25일 직원들과 함께 우선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진단검사 대상자는 200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해당 학생들은 이날 교육부 통계에 집계되지 않았으나 시·도교육청의 보고 등을 통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25일 오전 10시 등교하지 못한 학교는 11개 시·도 213개교로 집계됐다. 전날과 비교해 27개교가 학교 문을 열었으나, 56개교가 등교를 중단하면서 29개교가 늘었다.

지난 9월21일 등교가 재개된 이후 200개교가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교수업 중단 학교는 23일 164개교, 24일 184개교, 25일 213개교로 이번주 들어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전남이 63개교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53개교, 서울 48개교, 인천 2개교로 수도권이 절반에 육박하는 48.3%를 차지했다. 이어서 강원 23개교, 경북 15개교, 충북 4개교, 충남 2개교, 부산·세종·경남 각 1개교씩이다.

수능이 10일도 채 남지 않은 지난 24일 오후 4시 전국에서 1151명의 고등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됐거나 밀접접촉 등의 이유로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총 3만6684명으로 이 중 4662명이 확진자거나 자가격리자다. 등교 전 자가진단에서 인후통 등 증상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학생은 2만9581명이다. 남은 2441명은 등교 후 의심증상이 발현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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