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성 관절낭염
유착성 관절낭염
  • 최민규 기자
  • 승인 2018.11.05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착성 관절낭염, 매우 낮선 질환 같이 느껴지지만 사실은 아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회전근개질환, 충돌증후근 등과 함께 어깨 통증의 주된 원인 질환이다. 흔히 사용하는 다른 이름은 오십견이다. 의학적 관점에서 오십견은 여러 원인에 의한 어깨통증을 뭉뚱그려 표현한 부정확한 진단명이다. 게다가 유착성 관절낭염이 50대에 겪는 병이라는 그릇된 편견도 준다.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 다수는 40대에서 60대 사이의 여성이다. 드물게 더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환자도 있다. 

환자들은 왜 병이 발생했는지 궁금해한다. 병의 원인이 아리송하기 때문이다. 유착성 관절낭염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어깨 사용 정도와 큰 관련도 없다. 오히려 덜 사용하는 어깨에 더 많이 발생한다. 오른손 잡이인 경우 왼쪽 어깨에 더 많이 발생하는 식이다. 

물론 어깨 질환 또는 수술 및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이차성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한다. 병은 보통 한 측 어깨에 발병하나 20~30% 의 환자에서 양측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동일 어깨에 재발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프지 않던 어깨에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당뇨병, 갑상선 질환 등의 내분비계 질환이 있으면 더 흔히 발생한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통증, 여러 방향의 어깨 운동 범위 소실을 유발한다. 병이 일상 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고약한 것은 환자들의 달콤한 밤잠마져 빼앗는 것이다.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아픈 어깨 방향으로 드러눕지  못한다. 잠결에 몸을 뒤적이다 어깨 통증에 놀라 잠에서 깨기를 반복한다. 어깨가 눌리면 염증이 있는 관절낭이 압력에 팽창되고 혈액 순환이 감소하면서 통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 아픈 어깨를 위로 하고 자는 방법을 터득한다. 이게 어렵다 싶으면 쿠션, 베개를 어깨, 팔, 다리에 적용하여 체중을 분산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착성 관절낭염에서 운동은 치료 기간을 줄이는 필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운동은 꼭 해야 한다는 말이다. 단 의사가 이차성 유착성 관절낭염을 유발하는 어깨 질환 유무를 확인 후 시행해야 하겠다.

유착성 관절낭염이 치료 없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증상 호전에 수년 이상이 걸린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지속된다는 보고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관절낭의 염증을 감소시켜 통증을 줄이고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를 점차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은 관련된 의학의 발전으로 언제든지 어께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