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최진수 트레이드 대전, 이승현이 끝냈다…오리온 3연승
이종현-최진수 트레이드 대전, 이승현이 끝냈다…오리온 3연승
  • 뉴시스
  • 승인 2020.12.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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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준 오리온 감독, 통산 100승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이승현 (사진 = KBL 제공)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

프로농구 재개 이후 이종현(오리온)-최진수(현대모비스)의 트레이드 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에서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오리온)이 주인공이었다.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이승현의 4쿼터 맹활약에 힘입어 72–67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9승7패)은 현대모비스(8승7패)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새롭게 오리온 지휘봉을 잡은 강을준 감독은 역대 18번째로 정규리그 통산 100승째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달 11일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종현과 최진수의 첫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종현은 현대모비스에서 오리온, 최진수는 오리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둘 다 부진했다. 앞서 오리온의 2연승에 일조했던 이종현은 18분45초 동안 2점(4리바운드)에 그쳤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이종현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이종현 (사진 = KBL 제공)

이적 이후 처음 코트를 밟은 최진수는 25분22초를 뛰며 1점(5리바운드)에 만족했다. 특히 67-68로 뒤진 4쿼터 종료 6.6초를 남기고 상대 공격을 막는 과정에서 U파울을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트레이드 대전에서 정작 주인공은 이승현이었다. 이승현은 4쿼터에서 현대모비스의 외곽포에 역전을 허용하자 공격 본능을 뽐내며 흐름을 다시 오리온 쪽으로 이끌었다.

4쿼터에서만 8점을 올리는 등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 이대성은 1쿼터에서 어시스트 7개를 기록하는 등 16점 9어시스트로 안정적인 조율을 뽐냈다.

현대모비스에선 숀 롱과 김민구가 각각 20점, 13점으로 분전했다.

최진수가 먼저 2쿼터 시작과 함께 코트를 밟았다. 공교롭게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 함께 했던 장재석, 이현민이 함께 했다. 둘은 자유계약(FA)을 통해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종현은 2쿼터 종료 6분40초를 남기고 교체 투입됐다. 긴장을 많이 한 듯 둘 다 평소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최진수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최진수 (사진 = KBL 제공)

전반을 40-33으로 앞선 오리온이 근소하지만 줄곧 리드했다.

흐름이 바뀐 건 4쿼터. 현대모비스가 롱과 장재석의 골밑 득점에 이어 김민구, 서명진의 연속 3점포로 종료 4분50초를 남기고 63-60으로 뒤집었다.

오리온의 위기에서 이승현이 해결사로 나섰다. 연속으로 6점을 올리며 66-63 재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제프 위디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롱의 공격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반격했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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