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이 2년3개월 만에 대한체육회 관리단체에서 벗어났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9일 서면 이사회를 통해 빙상연맹의 관리 단체 지정 해제를 결의하고 해당 내용을 3일 빙상연맹 관리위원회에 통보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빙상연맹이 어느 정도 정상화 됐다고 판단했다. 이날 빙상연맹에 이사회 결과를 전달하면서 관리단체 지정 해제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고 설명했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과정 중 각종 사건·사고로 홍역을 치른 빙상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합동 특정감사에서 비위가 확인돼 그해 9월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관리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 회장 선출이 선행돼야 했지만,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해 8월에는 연맹 정상화를 위해 임명된 김영규 관리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난항을 겪었다.
빙상연맹은 관리단체로 지정된 날부터 2년간 해제가 되지 못해 대한체육회 가입탈퇴규정에 따라 제명될 수도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회장 선출이 지연된 점이 고려돼 간신히 화를 면했다.
빙상연맹은 회장 선거를 위해 올해 2월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렸고, 지난달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을 제33대 회장으로 선출하면서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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