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행' 울산 김도훈 감독 "아직 골에 배고프다"
'ACL 8강행' 울산 김도훈 감독 "아직 골에 배고프다"
  • 뉴시스
  • 승인 2020.12.08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멜버른 3-0 완파하고 8년 만에 8강 진출
ACL 6경기 연속 2골 이상 '막강 화력' 뽐내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7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멜버른과의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12.07.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7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멜버른과의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12.07.

 8년 만에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프로축구 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울산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비욘 존슨의 멀티골과 원두재의 추가골을 묶어 멜버른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2012년 이후 8년 만에 대회 8강에 오르며 우승을 향해 진격했다. 울산은 2012년 아시아 정상에 선 이후 8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무실점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이 크고, 공격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고 90분 내내 우리 경기를 한 것도 잘한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잘 해냈다. 다만 공격 찬스에서 골을 더 넣어주면 좋겠다. 아직 골에 배고픔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이번 대회서 6경기 연속 2골 이상을 기록하는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이는 2013년 우승팀인 광저우헝다(중국)과 타이기록이다.

김 감독은 "우리는 그런 기록들을 깨기 위해서라도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울산은 이날 후반 교체로 나온 비욘존슨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앞장섰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비욘존슨은 "벤치에서 경기를 보면 더 좋은 시각을 갖게 된다. 잔디 상태가 대회 초반만큼 좋지 않아 우리가 긴 패스를 활용할 때 상대가 압박을 느끼는 게 보였다. 전반에 이런 문제를 파악하고 자신감을 가졌다. 덕분에 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울산 현대 비욘존슨이 7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멜버른과의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12.07.
울산 현대 비욘존슨이 7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멜버른과의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0.12.07.

김 감독은 선수단에 만족했다. 그는 "좋은 스쿼드를 갖고 있어 행복하다. 선수들이 이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 준비했고, 다 같이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누가 나가도 역할을 해낼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비욘존슨에 대해선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을 예상했다. (잘해주고 있지만) 더 많은 골을 원한다. 더 집중해서 득점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골 맛을 본 원두재에게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은 가진 선수다. 잘 커서 한국 축구의 미래가 됐으면 한다.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칭찬했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 일본, 호주 등 다양한 리그 팀들을 상대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시즌을 치르며 느낀 것들을 통해 전략, 전술은 준비돼 있다. 많은 것보다는 방어와 공격의 타이밍, 나아갈 방향 등 몇 가지만 선수들과 같이 고민하고 있다. K리그를 통해 느낀 경험을 그라운드에서 잘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ACL에선 리그와 다른 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계속 전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울산의 8강 상대는 16강 남은 경기가 끝난 뒤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김 감독은 "일단 휴식이 필요하다. 상대 팀에 대한 정보는 계속 수집하고 분석하고 있어 크게 염려할 것은 없다. 문제는 우리 팀이 어떻게 무엇을 할 거냐에 대해 집중력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