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피부질환 건선
만성 피부질환 건선
  • 김영애 기자
  • 승인 2018.11.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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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마른버짐이라고 부르는 건선은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 중 하나다. 대개 심한 가려움증은 없고 은백색의 두꺼운 각질로 덮여 있으며,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건조한 날씨에 비교적 흔하게 재발한다.

건선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있다. 대체로 내분비장애, 신진대사 장애, 특히 지방대사장애에 의한다는 설이 유력하고 약물, 피부자극, 스트레스 등의 환경 요인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건선은 전염성이 없는 만성피부질환으로 인구의 2~4%에 이르는 사람들이 앓고 있는 흔한 피부병 중 하나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고, 대개 20대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주로 두피와 팔꿈치, 무릎 등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기 쉬운 부위에 여러 가지 크기의 붉고 평평한 발진이 생겨 점차 커지가나 뭉쳐서 동전모양을 띤다. 각층이 두껍게 겹쳐 쌓여서 저절로 떨어지나 그 밑에서 잇달아 생겨서 그대로 방치하면 이 보다 더 커져 전신으로 번지기도 한다. 가렵거나 통증이 있거나 하는 증상은 거의 없지만 외관상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전염이 된다고 오해한다. 2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소아나 청년기에도 생기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라도 치료가 꼭 필요하다.

건선은 증상에 따라 크게 심상성 건선과 농포성 건선으로 구분한다. 심상성 건선은 피부에 홍반이 생기고 표면이 인설로 덮이며, 약간 가렵다. 농포성 건선은 대부분 심상성 건선이 악화되어 일어나며, 증상으로는 고름을 가진 작은 발진인 농포와 발열이 함께 생길 수 있다. 또한 농포성 건선은 피부만이 아니라 관절까지 염증을 일으켜 통증을 수반하는 관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건선 치료의 근본 목적은 피부 각질 세포의 분열을 억제하는데 있으며, 건선의 종류, 증상의 정도, 발병 부위, 환자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한다. 치료 후 건선의 병변이 일단 없어지면 치료를 중지할 수 있고, 재발하면 다시 치료를 하게 된다.

병세가 가벼운 경우 약물치료도 가능하나 좁쌀 같은 발진이나 딱지가 생기고 고름이 나는 등 증상이 심한 경우나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우려되는 얼굴 부위, 임산부 등에게는 레이저 치료가 이상적이다.

건선을 예방하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점은 피부가 매우 민감한 상태이므로 상처를 입거나 과도한 자극을 주어서는 안되고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보습크림이나 로션을 꼭 발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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