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신개발 책임자 "연내 2000만명·내년 1분기 1억명 접종"
美백신개발 책임자 "연내 2000만명·내년 1분기 1억명 접종"
  • 뉴시스
  • 승인 2020.12.1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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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6월 집단면역 형성 희망…75~80% 접종해야"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총괄 책임자 몬세프 슬라위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신정원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책임자가 미국에서 연내 2000만 명, 내년 1분기까지 1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이끌고 있는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4000만 회분(2000만 명)을 공급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까진 약 1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접종 대상자로는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고령자, 최일선 근로자, 보건의료 종사자"를 지목했다.

또한 "내년 5~6월 집단면역이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는 "집단면역이 생기려면 미국 인구의 약 75~80%가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내년 5~6월 그 지점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시작했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지난 11일 16세 이상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했고 FDA는 이튿날 이를 공식 승인했다. 이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12일 백신 접종을 권고했고 CDC는 13일 이 권고를 받아들였다.      

백신은 13일 미시간 캘러머주 카운티 포티지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첫 출하됐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트럭이 공장을 출발한 지 몇 시간 만에 공식 승인을 발표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미국과 세계에 매우 좋은 날"이라고 평가했다.

FDA 자문위는 오는 17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심사한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월 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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