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투' 후랭코프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승리투' 후랭코프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 뉴시스
  • 승인 2018.11.0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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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2사 후 교체에 대해 "코치진 결정이 옳았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2018.11.05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역투하고 있다. 2018.11.05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쾌투를 펼친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30)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후랭코프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는 등 5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두산이 7-3으로 승리하면서 후랭코프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이날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후랭코프의 차지였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8승을 거둬 다승 1위에 오른 후랭코프는 팀이 1차전에서 패배해 다소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한껏 달아올랐던 SK 타선을 식게 만들었다. 시속 150㎞에 이르는 포심·컷 패스트볼에 체인지업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무너뜨렸고, 투심 패스트볼, 커브도 가미했다.

6회까지 단 1점만을 내줬던 후랭코프는 불운도 겪었다. 7회초 2사 1루에서 김성현의 땅볼 때 3루수 허경민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2사 2, 3루의 위기를 만났다. 후랭코프는 김강민이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한동민에 볼넷을 내준 후 마운드를 박치국에 넘겨야 했다. 

경기 후 적장인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후랭코프가 경기 초반부터 훌륭한 투구를 했다. 컷 패스트볼이 잘 들어갔고, 구속도 좋았다. 투심 패스트볼도 효과적이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후랭코프가 SK 타선을 잘 묶어줬다. 갈 때까지 가야하는 상황이라 오늘 무조건 100개 이상, 7회까지 생각을 했다"며 "후랭코프는 공에 움직임이 많고 스피드가 있다. 제구력이 좋은 투수는 아니지만 공에 힘이 있고 변화가 많아 타자들이 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SK를 7대3으로 승리 후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한국시리즈 2차전 MVP를 수상하고 있다. 2018.11.05.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2차전 SK 와이번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이 SK를 7대3으로 승리 후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한국시리즈 2차전 MVP를 수상하고 있다. 2018.11.05.

후랭코프는 "아주 즐겁고 흥분되는 경기였다. 최주환이 중요할 때 점수를 내주고 야수들이 최선을 다해줘서 내가 해야할 일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시즌과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줬는데 이겨서 즐겁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7회 2사 후 교체된 것에 대해 후랭코프는 "선수로서 교체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던져야 한다. 투구수가 많아지는 상황이라 코치진이 교체를 결정했다"며 "박치국이 실점을 막아줬으니 코치진의 결정이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만약 한국시리즈가 6차전까지 간다면 후랭코프는 6차전 선발로 나서게 된다. 날씨가 지금보다 더 추울 수도 있다. 

후랭코프는 "날씨는 내가 어쩔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 많이 추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날씨였다. 좋은 날씨가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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