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 대표이사, 오재일에 최신형 휴대폰 선물도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34)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14일 "오재일과 4년, 최대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22억원(2021~2022년 각 6억원, 2023~2024년 각 5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매해 1억)이다.
야탑고 출신의 오재일은 2005년 현대 유니콘스 2차 3라운드에 지명됐다. 이후 히어로즈를 거쳐 2012년부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025경기에 나와 타율 0.283, 147홈런 583타점 431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중심 타자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의 성적을 냈다.
오재일이 합류하면서 장타력이 약한 삼성 타선도 큰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일찍부터 오재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FA 협상 개시 후 오재일 측과 꾸준히 접촉해왔고, 결국 결실을 얻어냈다.
삼성의 외부 FA 영입은 2017년 11월 포수 강민호 이후 3년 만이다.
계약을 마친 오재일은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삼성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기억이 많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 설레는 마음이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소속팀 두산에 대한 인사도 남겼다.
오재일은 "제게 기회를 주시고 성장시켜주신 두산 구단 관계자분들과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함께 뛰었던 훌륭한 동료들과의 추억과 두산 팬들의 함성을 평생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원기찬 대표이사는 '새식구'가 된 오재일에게 최신 휴대폰 갤럭시 Z 폴드2를 선물했다.
오재일이 아이폰을 쓴 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원 대표이사가 깜짝 선물을 준비한 것이다.
오재일은 "그렇지 않아도 삼성폰으로 바꾸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 아이폰에서 폴드2로 바로 바꾸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