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필름 "고인 관련 억측·비난 삼가 달라…장례, 유가족 진행"
김기덕필름 "고인 관련 억측·비난 삼가 달라…장례, 유가족 진행"
  • 뉴시스
  • 승인 2020.12.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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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망
김기덕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이 지난해 4월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41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진아 기자 = 김기덕필름 측이 고(故) 김기덕 감독과 관련한 억측과 비난을 삼가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기덕필름은 15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 김기덕 감독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억측이 마치 사실처럼 보도되고 있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기덕필름 측은 "고인은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약 2주 정도 최선의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 도중 발견된 심장 합병증으로 지난 11일 끝내 타계했다"며 "가족은 고인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치료 상황을 전달받았고 비보를 접한 유가족은 큰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례와 관련해 여러 어려움이 있어 그 권한 중 일부를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에 위임했으나 모든 부분을 위임한 사실은 없다"며 "장례는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유가족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고인의 사망 소식으로 과거 형사사건이 재조명되자, 이와 관련한 설명도 전했다.

김기덕필름 측은 "고인은 2017년 형사사건에 휘말린 일이 있다. 당시 여배우 A는 2013년 영화촬영과 관련해 고인을 폭행, 강요 및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검찰은 연기지도를 위해 A의 뺨을 때린 행위만 폭행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를 했을 뿐 정작 세간의 관심이었던 강요 및 강제추행치상 등에 대해서는 혐의없음 처분을 했고, 사건은 그대로 종결됐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사망과 관련한 악성 댓글 피해도 호소했다.

김기덕필름 측은 "무엇보다 사실과 다른 억측에 기한 일부 언론보도와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들이 충격적인 비보로 끝 모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더욱 깊고 어두운 고통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고인의 유가족을 위해 무분별한 억측과 비난을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지막까지 영화만을 위한 삶을 살다 간 고 김기덕 감독을 위해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지난 11일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했으며 대표작으로는 '섬', '나쁜 남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사마리아', '빈집', '아리랑', '피에타' 등이 있다. 칸, 베네치아,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반면 지난 2017~2018년 여배우 폭행 논란과 '미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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