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구단주·여름 주장 "구단 내부문제로 실망 안겨드려 죄송"
광주FC 구단주·여름 주장 "구단 내부문제로 실망 안겨드려 죄송"
  • 뉴시스
  • 승인 2020.12.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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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선수들은 잘못없다"
여름 "한단계 도약·발전하는 계기"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 종합회의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FC 선수들이 구단 개선 방향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12.15.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 종합회의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FC 선수들이 구단 개선 방향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12.15.

창단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프로축구 광주FC가 구단 내부문제로 수사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구단주 이용섭 광주시장과 선수단 주장 여름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용섭 시장은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 종합회의실에서 열린 '시장·광주FC 선수단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통해 "구단의 내부 갈등으로 인해 대표와 감독까지 공석이 된데 대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동안 광주FC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감독과 선수단이 똘똘 뭉쳐 지난해 1부리그 승격과 올해는 창단이후 최고 성적인 6위의 성과를 냈다"며 "코치와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내부의 갈등으로 많은 문제가 드러나 감사위원회에서 감사를 했고 부득이하게 일부는 수사의뢰까지 하는 상황이 됐다"며 "이건 선수들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 "여기에 박진섭 감독이 자리를 옮기게 됐고 일련의 사태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대표까지 사퇴서를 제출한 상황이다"며 "구단주로서 여러분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사안이 엄중하기 때문에 휴가 기간 중이지만 구단주로서 선수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광주FC의 주인은 선수들인만큼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광주FC 주장 여름도 모두 발언을 통해 "광주FC가 올시즌을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마쳐 팬들의 칭찬을 받아 즐거웠는데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구단 내부의 문제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 종합회의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FC 선수들이 구단 개선 방향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장 여름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5.
15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 종합회의실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FC 선수들이 구단 개선 방향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주장 여름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5.

아울러 "최근들어 좋지 않은 소식만 전해지는 것 같아 모든 선수들이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불미스런 사건을 교훈삼아 광주FC가 한단계 더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느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FC는 지난해 1부리그 승격 뒤 올시즌 파이널A까지 진출해 지난 2010년 창단 10년만에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광주FC는 기영옥 전 단장이 구단통장에서 돈을 빌린 뒤 상환해 횡령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으며 직원들은 수당 부당수령 등 각종 문제가 불거졌다.

이로 인해 대표이사가 사임했으며 단장은 대행체재, 박진섭 감독은 타구단으로 이적해 수장이 모두 공석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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