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최고의 팀 패배" vs 클롭 "손흥민 골, 오프사이드 같아"
무리뉴 "최고의 팀 패배" vs 클롭 "손흥민 골, 오프사이드 같아"
  • 뉴시스
  • 승인 2020.12.1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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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리버풀에 패배 선두 넘겨줘
손흥민 골 장면 등 두고 양 팀 사령탑 신경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11호골을 터뜨렸지만 팀은 웃지 못했다. 석패하며 선두를 리버풀에 넘겨줬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021 EPL 13라운드에서 1-2로 패했다.

0-1로 뒤진 전반 33분 손흥민이 멋진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종료 직전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45분 피르미누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리그 11호골(시즌 14호골)을 기록, 득점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선 통산 99번째 골이다.

그러나 팀이 패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표정도 어두웠다. 리버풀전 연패는 6경기로 늘어났고, 선두 경쟁에서 밀렸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클롭(리버풀) 감독에게 최고의 팀이 졌다고 말했다. 동의하지 않겠지만 그건 그의 의견일 뿐이다"며 불편한 기색를 드러냈다. 베르바인이 후반에 골대를 때리는 등 충분히 꺾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가 피치에서 클롭 감독처럼 행동했다면 아마 계속 서 있지 못했을 것이다. (퇴장 당해) 1분 뒤에는 그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며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 클롭 감독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골을 넣었어야 한다. 우리가 끝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클롭 감독도 지지 않았다. 손흥민의 동점골 장면에 대해 오프사이드로 판단된다며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역습을 살려 침착하게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자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했다. 오프사이드가 아니라고 판단해 골로 인정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내가 보기에는 오프사이드였다. 심판들이 20번도 넘게 돌려보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토트넘의 역습은 괴물 같았다. 역습이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고, 승점 3점을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현지 언론은 경기 결과를 자세히 다루면서도 손흥민의 골에 찬사를 보냈다.

'미러'는 "올해의 선수 투표를 지금 한다면 손흥민"이라고 했고,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훌륭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열심히 뛰었으나 이후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텔레그라프'는 "통산 99번째 골이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왜 손흥민이 구심점인지 보여줬다"고 했다.

토트넘은 20일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반전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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