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폐손상 단백질인 펜드린이 효과적
급성폐손상 단백질인 펜드린이 효과적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12.18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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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에 의해 인공호흡기와 보존요법 외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급성폐손상에 대한 치료 후보물질 효과가 확인됐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은혜 교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와 연세대 약대 남궁완 교수 공동연구팀은 급성폐손상·급성호흡부전증후군에 단백질인 펜드린의 억제가 효과적이라고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급성폐손상의 발생 원인은 패혈증, 쇼크, 출혈, 췌장염, 외상 등 심한 내과적 스트레스나 외과적 손상 등 다양하다. 급성폐손상 중 하나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사망률은 30~50%에 이른다. 

펜드린은 세포내 이온을 상호 교환하는 단백질로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많이 발현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급성 폐손상을 유도한 동물실험에서 기도 및 폐포에서 펜드린이 과발현하는 현상을 발견하고 여기에 남궁완 교수팀이 개발한 펜드린억제제를 투여해 폐손상 억제효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폐포 내강에 티오시안산 및 하이포티오시아네이트 이온의 유입이 줄어들어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NF-kB가 억제되고 염증 사이토카인이 줄어들어 폐손상이 억제됐다. 

폐렴 유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도 펜드린 과발현이 확인돼 실제 임상에서도 펜드린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은혜 교수와 박무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도와 폐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펜드린이 급성 폐손상 및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의 중요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이 규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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