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윤형빈, 2016년 학교 중퇴하고 온 A씨 받아줘"
조지훈 "윤형빈, 2016년 학교 중퇴하고 온 A씨 받아줘"
  • 뉴시스
  • 승인 2020.12.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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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치료 필요한 환자…평범하게 살도록 도와야"
"숙식 제공, 검정고시까지 배려했지만 2017년 떠나"
"父병원비 300만원도…협박하다 사과하기를 반복"
윤형빈쇼 개그맨 조지훈, 윤형빈(오른쪽)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윤형빈소극장에서 열린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는 12월 6일부터 29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공연한다. 

임종명 기자 = 개그맨 윤형빈의 과거 폭행 방관 의혹이 제기되고, 이를 제기한 개그맨 지망생 A씨와 윤형빈 측의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이 상황에서 윤형빈의 동료 개그맨 조지훈이 윤형빈을 옹호하고 나섰다.

조지훈은 지난 18일 늦은 오후 자신의 누리소통망(SNS)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A씨와 나눈 메시지 중 일부를 남겼다.

그는 "윤형빈 폭로 사건은 제 이름도 거론되고 있고 저도 연관된 일"이라며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알고 있고 저 역시 피해자로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에는 정신질환이 있는 친구가 하는 얘기이니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않는 방향으로 조용히 넘어가기를 희망했지만 언론 기사와 인터넷 글을 보며 많은 분들이 오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렇게 글과 그 친구와 제가 나눈 메시지 중 일부를 캡쳐해서 남긴다"고 밝혔다.

조지훈은 "일단 그 친구가 주장하는 임급체불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며 "백번 양보한다 하더로도 (업무)시간은 주당 9시간(공연 1회 1시간 30분, 1주에 총 6회 공연)에 불과하고 당시 이를 임금으로 계산하면 월 3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당시 최저 임금은 6470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형빈은 당시 지망생들에게 숙식제공을 하면서도 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러한데 도대체 어떤 부분이 임금 체불이라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지훈은 또 "이번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016년 당시 학교를 중퇴하고 가출을 한 후 마땅히 기거할 곳도 없이 떠돌던 친구에게 윤형빈은 개그를 배우고 싶다는 사정을 듣고 받아줬고 2년 가까이 윤형빈 소극장 숙소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검정고시를 볼 수 있게 사비를 써가며 배려해주고 돌봐줬다. 그러다 2017년 윤형빈 소극장을 떠났고 그 뒤로 연락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조지훈에 따르면 A씨는 윤형빈에게 연락해 아버지의 병원비 300만원을 요청해 받은 바 있으며 협박은 윤형빈 뿐 아니라 조지훈에게도 '미성년자를 괴롭힌 연예인의 프레임을 씌우면 내가 유리해진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와 함께 갖은 욕설을 보내다가도 '약을 안먹어서 그렇다, 죄송하다', '정신 멀쩡해지면 연락하겠다' 등의 연락을 했다가 다시 욕설, 협박을 이어갔다고 조지훈은 설명했다.

조지훈은 "살해협박 문자를 수차례 보내왔고 아무리 그의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했다가도 이러한 가족에 대한 협박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결국 협박 등의 혐의로 고소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저의 고소는 그 친구를 처벌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를 계기로 그 친구가 정신차리고 이러한 짓을 멈추고 정신과 치료도 잘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크다"며 "지금 상황이 많은 분들의 구설에 오르며 가십거리가 되어가는 듯 보인다. 그것은 그(A씨)의 의도대로 되는 것이고 그의 병증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지훈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더 이상 동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마지막으로 그 친구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다. 부디 그 친구의 신상을 파헤치지 말고, 치료 잘 받고 사회로 돌아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개그맨을 꿈꿔왔고 지난 2015년 부산 남구의 윤형빈 소극장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근무를 하며 폭언·폭행 등 괴롭힘을 당했고 이러한 상황을 윤형빈에게 호소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형빈 측은 이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허위사실들을 유포하겠다며 윤형빈을 수차례 협박했다. 협박이 지속돼 A씨를 고소한 것인데 A씨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을 알고도 온라인에 사실무근인 폭로 글을 올렸다. 근거 없는 내용을 확산시켜 윤형빈에 대한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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