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도 지나친 협박" vs A씨 "의혹엔 침묵" 진실공방(종합)
윤형빈 "도 지나친 협박" vs A씨 "의혹엔 침묵" 진실공방(종합)
  • 뉴시스
  • 승인 2020.12.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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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빈, 메시지 일부 공개…"험한 내용"
A씨 측도 차용증·통장내역 등 공개해
개그맨 윤형빈이 지난해 12월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윤형빈소극장에서 열린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12.02
개그맨 윤형빈이 지난해 12월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윤형빈소극장에서 열린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9.12.02

 개그맨 윤형빈이 폭언과 폭행을 방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개그맨 지망생 A씨를 고소한 가운데, 그가 협박을 했다며 메시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윤형빈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승전은 22일 "A씨는 그간 윤형빈씨와 동료 개그맨에게 연락을 해 일방적인 내용을 담은 폭로를 하겠다고 주장해왔다"며 "A씨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험한 내용으로 협박하기도 했다.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A씨가 보낸 메시지 일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형빈씨와 동료 개그맨은 아직 어린 A씨를 이해해 법적 조치 없이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도가 지나친 A씨의 행동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에 윤형빈씨와 동료 개그맨은 각 A씨를 상대로 공갈,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형사 고소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연예인의 폭로전을 보는 것이 대중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는 이러한 공개적 대응보다는 법적 조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법적 절차 결과를 지켜봐 달라.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중 여러분에게 가감 없이 일체의 사실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개그맨 윤형빈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승전이 공개한 개그맨 지망생 A씨의 메시지 일부. (사진=법무법인 승전 제공) 2020.12.22.
개그맨 윤형빈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승전이 공개한 개그맨 지망생 A씨의 메시지 일부. (사진=법무법인 승전 제공) 2020.12.22.

이에 A씨 측도 이날 입장을 내고 "윤형빈은 사건 초기 소속사를 통해 A씨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을 뿐 폭행방조에 관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방조 의혹에 대해 침묵하면서 A씨가 보낸 카카오톡 내용만 일부 공개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A씨의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유 측은 윤형빈에게 빌렸다고 주장한 300만원의 차용증, 이체내역과 임금으로 월 50만원을 받았다는 통장 거래내역, 이비인후과 진료확인서 등을 공개했다.

A씨 측 대리인은 "차용증과 이체내역을 보면 A씨가 지난 11월 300만원을 빌리는 내용의 차용증을 작성했고, 윤형빈이 300만원을 송금하고 약 한 달 후인 12월 A씨가 다시 300만원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차용증을 자신이 먼저 요청해 자필로 작성하고 사진을 찍어 윤형빈에게 보냈다고 했다. 돈을 갈취할 생각이면 차용증 작성을 요청하지도, (법적 책임 등을 명시한) 특약사항을 제안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장 거래내역에는 2016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윤성호(윤형빈 본명) 이름으로 매월 50만원이 입금된 내역이 보인다. 최저임금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윤형빈의 폭언 등 방조 의혹을 제기한 A씨 측 법률대리인이 공개한 차용증. (사진=법률사무소 유(唯) 제공) 2020.12.22.
윤형빈의 폭언 등 방조 의혹을 제기한 A씨 측 법률대리인이 공개한 차용증. (사진=법률사무소 유(唯) 제공) 2020.12.22.

A씨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개그맨을 꿈꿔왔고 지난 2015년 부산 남구의 윤형빈 소극장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근무를 하며 폭언·폭행 등 괴롭힘을 당했고, 이 같은 상황을 윤형빈에게 호소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형빈 측 윤소그룹은 입장을 내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허위사실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며 윤형빈씨를 수차례 협박했다. 협박이 지속돼 윤형빈씨는 부산남부경찰서에 A씨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형빈 측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A씨를 추가 고소했다. A씨 측도 폭행 방조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윤형빈을 맞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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