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 박준형 "무명시절 리어카로 테이프 팔아"
'TV는 사랑을 싣고' 박준형 "무명시절 리어카로 테이프 팔아"
  • 뉴시스
  • 승인 2020.12.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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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알바 중 만난 송은이와 일화도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2020.12.23.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2020.12.23.

개그맨 박준형이 데뷔 전 리어카에서 테이프를 함께 팔았던 형을 찾아 나섰다.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박준형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박준형은 데뷔 전 리어카에서 테이프를 함께 팔았던 형을 찾으며 "당시 형이 장동건과 똑같이 생겼다"며 자신은 오디오 담당, 형은 얼굴 담당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준형이 개그맨이 되면서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그는 과거 대학 시절, 아버지의 지병으로 살림살이가 점점 어려워지자 오전에는 학교를 다니고, 오후 6시께 테이프를 팔러 나간 뒤 다시 주유소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바쁜 삶을 살아야 했다고 했다.

밤새 일하고 돌아온 자신을 보고 어머니가 마음 아파할까 봐 일부러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집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야기에 김원희는 "애썼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고 다독였다.

예전에 일했던 주유소에도 찾아간 박준형은 아르바이트 시절 대선배 송은이를 만났던 일화도 공개했다.

박준형은 "사실은 개그맨이 되고 싶다"고 손님으로 왔던 송은이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송은이가 자신의 얼굴을 보더니 "될 것 같아요"라고 한마디를 했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전성기 시절에 비해 들어간 박준형의 앞니를 본 김원희는 교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박준형은 "집이랑 이런 거 다 갈아서 산거예요"라며 급정색해 웃음을 불렀다.

박준형은 '갈갈이', '마빡이', '우비삼남매' 등 수많은 인기 코너를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당뇨병을 앓다가 2000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는 '갈갈이' 등으로 아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못 봤다고 했다.

박준형은 "아쉬운 게 무를 갈았지 않나. 그 잘 되는 타이밍을 딱 못 보셨다. 그 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가 도와주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박준형은 자신이 찾던 형 김영덕씨와 재회했다. 김영덕씨는 "(박준형과 본지) 20년이 넘었다. 개그맨이 돼서 저하고는 가는 길이 다르니까 연락을 거의 못했다"며 "(박준형이) 결혼하기 전에 연락이 왔었는데, 갈 수 있다고 대답은 했었는데 막상 가려니까 하객들이 대부분 연예인이고 혼자 가려니까 민망해서 고심 끝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03년 결혼했고 박준형과 똑같이 두 딸의 아버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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