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모바일AP 시장 3위...내년 점유율 제고 기대감
삼성전자 3분기 모바일AP 시장 3위...내년 점유율 제고 기대감
  • 뉴시스
  • 승인 2020.12.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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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의 점유율로 애플, 하이실리콘과 공동 3위
대만 미디어텍 31%로 1위...퀄컴 처음으로 제쳐
화웨이 공백 덕에 삼성전자 엑시노스 수혜 예상

 삼성전자가 3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2%의 시장점유율로 지난해 3분기 16%보다 4%P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1%P 떨어졌지만 순위는 공동 4위에서 한계단 올라섰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대만 미디어텍이 출하량 기준 전체의 31% 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미디어텍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26%)보다 5%P 늘어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미디어텍의 선전은 미국의 화웨이 제재 효과 덕분이다. 샤오미, 아너 등 중저가(100~250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저렴한 미디어텍의 AP를 선택했으며, 화웨이 또한 칩셋을 상당량 미디어텍으로부터 구매하기도 했다.

퀄컴은 전년 동기(31%)보다 점유율이 2%P 하락한 29%의 시장 점유율로 2위로 밀려났다. 다만 퀄컴은 다시 4분기에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퀄컴은 하이실리콘의 공급 문제로 3분기에 5G 칩셋 등 하이엔드 부문에서 큰 폭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이 5G 라인업을 출시함에 따라 4분기에 출하되는 전체 스마트폰의 3분의 1이 5G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실리콘, 애플은 삼성전자와 함께 각각 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삼성 엑시노스(Exynos) 애니메이션.
삼성 엑시노스(Exynos) 애니메이션.

카운터포인트는 "퀄컴과 미디어텍은 공격적인 가격 책정 및 주요 5G SoC 제품을 통해 2021년까지 치열한 경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삼성전자 엑시노스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기업들의 생산량 증대에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빈자리를 흡수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각 제조사들의 생산량 증대 계획은 도전적인 수치이나, 애플과 삼성전자만이 인하우스(내부) AP를 가지고 있다"며 "나머지 업체들은 생산량 증분만큼의 AP를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AP공급사인 퀄컴, 미디어텍과 함께 삼성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엑시노스 AP 라인업을 세분화함과 동시에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엑시노스 AP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 중"이라며 "중화향 판매 확대를 통한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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