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복귀 LG 이정용 "3년차 내년시즌 기대된다"
재활 복귀 LG 이정용 "3년차 내년시즌 기대된다"
  • 뉴시스
  • 승인 2020.12.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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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차 지명으로 LG 입단
팔꿈치 수술과 재활 거쳐 지난 7월 1군 데뷔
LG 트윈스 이정용. (사진=LG 제공)
LG 트윈스 이정용. (사진=LG 제공)

수술과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와 1군에서 첫 시즌을 보낸 이정용(24·LG 트윈스)이 설레는 마음으로 내년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일찌감치 자신의 새 등장곡도 정해놨다.

이정용은 LG가 2019 1차 지명으로 택한 우완 투수다.

입단 당시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정용은 프로에 온 직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입단 첫 해였던 2019년을 재활로 보낸 이정용은 지난 7월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군에 데뷔했다.

잊을 수 없는 경기다.

이정용은 "오랜 재활 훈련을 하는 동안 항상 상상했던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드디어 오른 1군 첫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

당시 경기에서 이정용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기뻤고, 재활할 때 힘들었던 순간들도 생각났다. 정말 많이 기다렸던 순간이었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7월26일 두산전에서는 ⅓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다.

"운 좋게 아웃카운트를 하나만 잡고 기록했다. 물론 기뻤지만 앞으로 계속 더 잘해야 하기 때문에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늦은 출발의 아쉬움을 달래듯 이정용은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불펜에 힘을 보탰다.

그는 2020시즌 34경기에서 34이닝을 던지며 3승무패 4홀드 평균자책점 3.71의 성적을 냈다.

수술과 재활을 거치고 온 첫 해부터 실력 발휘를 한 이정용은 마운드 경험을 쌓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용도 내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정용은 "복귀 첫 시즌이어서 예민하고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아주 좋다. 피로감도 없다"며 "지금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내년 시즌은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1군 첫 시즌을 통해 느낀 바도 크다.

이정용은 "내 직구가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하지만 정말 자신있었던 제구가 흔들릴 때가 많았던 건 아쉽다. 기술 훈련의 부족 때문인 것 같다. 올 시즌은 참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기술 훈련을 보강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보완하고 싶은 점으로는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나만의 결정구를 가지고 싶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트로트곡 '찐이야'를 등장곡으로 사용했던 이정용은 내년부터 팝송 '빌리버(Believer)'와 함께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이정용은 "나를 믿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고 등장곡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프로 3년 차가 되는 내년에는 보다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정용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고 싶다. 올해는 시즌 중반부터 던졌는데, 내년에는 관리를 잘해서 개막부터 던지고 싶다. 팀이 나를 필요로 하면 어느 보직이든 던질 것"이라며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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