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기~설민석까지 스타강사 논란, tvN은 문제없나
최진기~설민석까지 스타강사 논란, tvN은 문제없나
  • 뉴시스
  • 승인 2020.12.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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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2020.12.27. (사진 = tvN 캡처)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2020.12.27. (사진 = tvN 캡처)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잡는 교양물로 방송가에 새 바람을 일으킨 tvN이 출연진의 각종 논란 및 연이은 하차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특히 이달 야심차게 시작한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설민석의 문제로 3주 만에 프로그램 존폐가 위협받는 초유의 사태에 이르렀다.

하지만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출연자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닌, 제작진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6년 수능 스타 강사였던 최진기는 조선 미술사 관련 잘못된 정보로 강의한 뒤 논란이 됐다.

'어쩌다 어른'의 '조선 미술, 인문학을 만나다' 편에서 최진기는 조선시대 화가인 오원 장승업 관련 강의를 했고 엉뚱한 미술 작품을 그의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최진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그는 자신이 출연하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당초 최진기의 전공이 사회학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잘못뿐 아니라 제작진의 부실한 검증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최진기 (사진 = tvN) 2020.12.30.
tvN '어쩌다 어른'에 출연한 최진기 (사진 = tvN) 2020.12.30.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경우 방송 2회만에 역사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 유일의 이집트 고고학 전공자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이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을 공개 저격한 것. 그는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폭로했다.

이에 제작진은 방송시간에 맞춰 편집하다보니 일부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설민석은 "제 이름을 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제작진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저한테 모든 잘못이 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곽 소장이 해당 프로그램의 자문을 맡았었고, 오류를 지적했으나 잘 반영이 안됐다고 언급, '최진기 사태'와 유사한 문제가 또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설민석의 전공은 세계사가 아닌 역사교육으로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을 방송으로 만드는 만큼 더 철저한 검증을 거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설민석은 역사 왜곡 논란 후에도 방송을 이어갔지만 논문 표절 의혹이 터지면서 잘못을 인정한 후 모든 방송 하차를 선언했다. 유튜브 활동 역시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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