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수신료 현실화 가야만 하는 길…이달 이사회 상정"
양승동 KBS 사장 "수신료 현실화 가야만 하는 길…이달 이사회 상정"
  • 뉴시스
  • 승인 2021.01.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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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통해 추진 계획 발표
양승동 KBS 사장. (사진=KBS 제공) 2021.01.04.
양승동 KBS 사장. (사진=KBS 제공) 2021.01.04.

 양승동 KBS 사장이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수신료 현실화 방안 추진 계획을 밝혔다.

양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이번 달에 공적책무강화 및 수신료 현실화 방안을 이사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7월 공영성강화프로젝트팀을 설치하고 KBS의 공적책무들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필요한 수신료는 얼마인가를 산정했다"며 "지난 12월 이사회 상정을 목표로 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크게 확산돼 올해로 넘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신료 현실화는 우리의 오랜 숙원이자 가야만 하는 길이다. 올해도 외부 여건이 매우 험난하지만 KBS가 이 과정을 거쳐 가야만 질적으로 큰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지난 1년, 수신료의 가치를 구현하는데 얼마나 충실했는지 성찰하면서 올 한해 분발하자"고 덧붙였다.

양 사장은 "얼마 전 한 시청자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손편지와 미화 100달러짜리 2장이다. 해외 거주 교포 분께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보고 보내주셨다. 고국에 못 오는 아쉬움을 달래준 '잘 차려진 추석상차림'으로 '감동'이었다고 쓰셨다. 격려를 받으니 힘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200달러는 수신료 100달분, 8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BBC 수신료로는 1년 치다. 어떻게 해야 되나 고심하다가 표구해서 보관하기로 했다. 볼 때마다 수신료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용기를 얻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와 국민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올해의 방송지표도 설정했다. '수신료의 가치를 더욱 높이며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양 사장은 "지난 여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확산하면서 사업 손익이 -1000억을 넘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한 적이 있었다"며 "연말에 추산해 본 결과 다행히도 당기 손익은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사업 손익은 당초 편성한 적자폭보다 300억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임직원이 비상한 각오로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라며 "광고, 콘텐츠 사업 등 수입을 늘리기 위해 열심히 뛰어주신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지난해 7월 밝힌 경영혁신 5대 과제 중 직무재설계를 통한 인건비 비중 낮추기 관련 언급도 했다. 양 사장은 "지난 11월에 초안이 나왔고 연말부터 의견 수렴 절차를 시작했다"며 "KBS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 회사 전체의 관점에서 크게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임원전략회의를 통해 올해에 1단계로 실행할 내용을 결정하고 1.4분기 내에 시행하도록 하겠다"며 "콘텐츠계열사 경쟁력 강화 프로젝트, 적극적인 자산 활용을 위한 법 개정 추진, 지상파에 대한 비대칭 규제 해소, 그리고 연차제도 개선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과제다. 새해에 더 속도를 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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